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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공격축구는 '많은 골'이 필수

기사입력 2007.04.17 16:09 / 기사수정 2007.04.17 16:0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잘나가던 K리그 요즘 왜 이래?'

초반 화끈한 공격 축구로 녹색 피치 위를 달군 K리그의 화력이 그새 식은 것인가. 미지근한 게 영 분위기가 신통치 않다. 시즌 초 14개 구단 감독들이 합창한 공격축구가 실종된 것이다.

지난 주말 K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4/15~4/16)에서는 그 문제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홈 팀 전적이 3무 4패로 부진에 빠지는가 하면, 홈팀 7팀 중에 4팀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는 시즌 초반 재미를 더했던 공격축구가 주춤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11일 하우젠컵 4라운드에서는 6경기에서 고작 7골에 그쳐, 16~18골이 터진 1~3라운드보다 급격한 골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K리그 공격축구의 핵으로 꼽혔던 서울은 초반 5경기에서 13골 넣은 것에 비해 그 이후 5경기에서 2골에 그치는 극심한 골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듯 정규리그 1-3라운드에서는 1경기당 2.43골이 터진데다 0-0무승부 경기가 없었다. 그런데 정규리그 4~6라운드에서 0-0무승부 경기가 5번 벌어진 것을 비롯해 1경기당 1.90골로 떨어져 골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공격 축구로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던 K리그 감독들의 각오가 4월 중순을 기점으로 벌써 한풀 꺾인 것이다. 

K리그의 공격 축구를 저해하는 요인에는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꼽힌다. 1주일 동안 정규리그와 하우젠컵을 병행하면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져, 시간이 갈수록 골이 잘 터지지 않는 것이다. 적어도 5월까지 벅찬 일정을 강행해야 하므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규리그보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하우젠컵에서의 14개 구단의 탄력적인 선수 운영이 필요한 때다.현재 K리그는 당장 성적보다는 공격축구를 갈망하는 축구팬들의 마음을 헤아려야만 지속적인 흥행 몰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서울의 미드필더 이민성 역시 "네 골, 다섯 골로 계속 골 넣는 것이 진정한 공격축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팬들이 원하는 공격축구를 위해선 많은 골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지금 K리그에는 다시금 진정한 공격축구가 필요하다. 5만 관중이 한번으로만 그쳐서야 되겠는가.

[사진 = 4월 15일 서울vs울산의 경기 장면 ⓒ 강창우]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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