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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 "강원래와 잉꼬부부인 척 살아…매일 이혼 원했다" (파란만장)[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2.25 07:30 / 기사수정 2020.12.25 01:0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송이 남편 강원래와 잉꼬부부인척 살았던 과거를 고백했다. 

24일 방송되는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은 김송이 출연, 남편 강원래와 자신에게 일어난 세 가지 기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송은 "나에게는 기적이 굉장히 많다. 이 자리에서 말하면 3박 4일이 걸릴 것 같다. 그런데 세 개만 말하겠다"며 운을 뗐다.  

그는 "처음 '강원래 김송 10년 열애 결혼 임박' 기사가 나고 뛸 듯이 기뻤다. 저도 콜라로 활동하고 있었고 남편은 클론이라는 인기스타여서 소속사에서 절대로 소문나면 안 된다고 입 막음을 했었다. 저는 기사가 나고 '드디어 강원래 오빠랑 결혼하는구나' 너무 행복했다. 현모양처가 꿈이었고, 강원래 닮은 예쁜 딸 낳는 게 소원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3개월 후에 (강원래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다. 한 달 반 동안 의식이 없다가 깨어나서 헛소리를 했다. 남편이 사고로 목 뼈 3개가 부러졌었다. 목 고정을 해야 해서 머리에 못을 박았는데 그게 얼마나 아팠으면 그 고통에 정신이 들었다. 계속 헛소리만 하다가 저를 알아보고 가족을 알아봤다. 그렇게 모든 사람들을 알아본다는 게 기적이었다. 그래서 원래 오빠 옆에서 평생 간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기적은 남편과의 사이가 좋아진 것이었다. 김송은 "보통 환자들이 환자복을 벗으면 건강해져서 나가지 않나. 저희 남편은 환자복을 벗었는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됐다. 처음에는 새로 겪어가야 하는 현실 앞에서 자신만만했다. 내 사랑의 힘으로 죽을 때까지 간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눈을 뜨고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나 젊은데 평생 장애인 남편과 어떻게 살지?' 숨이 안 쉬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부터 원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제가 당시 정신과를 알았다면 상담 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았을 텐데 그때는 그것조차 말할 수 없었다. 대중의 시선에서 나는 천사여야만 했다. 그렇게 그들의 프레임에 갇혀 살았다. 매일 이혼하고 싶고 살고 싶지 않았다. 술도 안 마시는데 위궤양이 20개가 생겼다. 남편과 싸우면서 '위자료 내놔라'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동시에 TV에서는 '행복하게 잘 살아요, 지켜봐 주세요'했다. 두 얼굴을 가지고 사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송은 "그런데 어느 날 눈을 떴는데 이혼을 외치고 벗어나고 싶었던 끔찍한 집구석이 감사함으로 바뀌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구나, 난 가정을 지켜야 될 사람이고, 저 사람이 소중한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었다. 감사의 의미를 알게 된 거다. 그게 저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세 번째는 진짜 기적이었다. 우리 가정에 끈이 있어야겠다 싶어서 2001년부터 시험관 아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한 번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또 육체적으로 굉장히 아픈 과정이더라. 실패하면 정신적으로도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면서 모든 원망의 대상이 남편이 됐다. 엉덩이와 배에 아픈 주사 맞으면서 난 고통 받는데 왜 날 도와주지 못하냐고 쌍욕을 했다. 그러다 남편이 때려치우라고 해서 중단했다"고 털어놨다. 

김송은 "그러다 5년 만에 남편이 시험관 아기시술을 다시 제안했다. 병원에서 이미 남편은 불임 판정을 받았고, 기형 정자였고 난 늙은 난자였다. 가능성이 없었다. 그런데 2013년 10월12일 토요일 오전에 병원에서 1차 피검사가 성공했다고 연락이 왔다. 그날이 결혼 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금도 그 날짜를 잊을 수가 없다. 10주년에 어떻게 이런 선물이 올 수가 있지 싶어서 태명이 선물이었다. (아들은) 저희 가정에 찾아온 기적이다"고 말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EBS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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