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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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천사, 두 얼굴로 살았다" '강원래♥' 김송 밝힌 기적의 순간들 (파란만장)[종합]

기사입력 2020.12.24 22:46 / 기사수정 2020.12.24 22:4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송이 남편 강원래와 자신에게 벌어진 기적들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24일 방송되는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은 김송 강원래 부부가 출연, 기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소개된 첫 사연은 백혈병을 앓던 중 목숨을 걸고 아이를 출산한 석지은씨의 이야기였다. 지은씨는 23살이었던 16년 전. 어린이집 교사 일을 하다 3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았다. 치료를 받던 중 직장 동료 주선으로 남편도 만나게 됐고, 매일 항암제를 복용하던 중 임신도 하게 됐다. 지은씨는 "제가 아이를 좋아했고 많이 바랐지만 바라면 안 되는 일이었다. 임신 사실을 알고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하늘이 노래졌다"고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항암제 복용을 중단해야 했고 기형아 출산 확률도 100배 높았던 상황. 실제 지은씨는 약을 끊고 8개월 뒤 암 수치가 높아져 위험했지만 다행히 수치가 일정 상태를 유지하는 기적이 일어나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 지은씨는 "아이 울음소리를 듣는데 아이를 지켜온 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너무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를 보니까 눈물밖에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은씨의 남편은 "당시 고민도 많이 하고 반대도 많이 했는데 아내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낳겠다고 결정하고는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떠올렸다. 10살이 된 딸 윤서는 '기적을 믿냐'는 질문에 "엄마가 저를 낳은 게 기적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지은씨는 남편과 딸 윤서에게 고마움과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두 번째 사연자는 방송인 김송이었다. 김송은 "제가 기적이 굉장히 많다. 이 자리에서 말하면 3박4일이 걸릴 것 같아 세 가지로 줄여 왔다"며 운을 뗐다. 

김송은 "'강원래 김송 10년 열애 결혼 임박' 기사가 나고 뛸 듯이 기뻤다. 그런데 3개월 후에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다. 목 뼈가 3개가 부러졌고 목 고정을 위해 머리에 못을 박았다. 그게 얼마나 아팠으면 그 고통에 정신이 들었다. 헛소리만 하다가 저를 알아보고 가족들을 알아봤다. 남편이 죽지 않은 것 그게 첫 번쨰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환자들이 환자복을 벗으면 건강해져서 나가지 않나. 저희 남편은 환자복을 벗었는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됐다. 처음에는 새로 겪어가야 하는 현실 앞에서 자신만만했다. 내 사랑의 힘으로 죽을 때까지 간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눈을 뜨고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나 젊은데 평생 장애인 남편과 어떻게 살지?' 숨이 안 쉬어졌다"고 털어놨다. 

김송은 "그때부터 원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제가 당시 정신과를 알았다면 상담 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았을 텐데 그때는 그것조차 말할 수 없었다. 대중의 시선에서 나는 천사여야만 했다. 그렇게 그들의 프레임에 갇혀 살았다. 매일 이혼하고 싶고 살고 싶지 않았다. 두 얼굴을 가지고 사는게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어느날 눈을 떴는데 끔찍한 집구석이 감사함으로 바뀌었다.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었다. 내게 찾아온 두 번째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기적같이 만난 아들 선이었다. 김송은 "저희가 2001년부터 시험관 아기를 시작했다. 우리 가정에 끈이 있어야겠더라. 저는 한 번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또 육체적으로 굉장히 아픈 과정이더라. 실패하면 정신적으로도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면서 모든 원망의 대상이 남편이 됐다. 엉덩이와 배에 아픈 주사 맞으면서 난 고통 받는데 왜 날 도와주지 못하냐고 쌍욕을 했다. 그러다 남편이 때려치우라고 해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5년 만에 남편이 시험관 아기시술을 다시 제안했다. 병원에서 이미 남편은 불임 판정을 받았고, 기형 정자였고 난 늙은 난자였다. 가능성이 없었다. 그런데 2013년 10월12일 토요일 오전에 병원에서 1차 피검사가 성공했다고 연락이 왔다. 그날이 결혼 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금도 그 날짜를 잊을 수가 없다. 10주년에 어떻게 이런 선물이 올 수가 있지 싶어서 태명이 선물이었다. (아들은) 저희 가정에 찾아온 기적이다"고 털어놨다. 

한편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은 매회 같은 주제의 고민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함께 나누고,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그램.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EBS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EBS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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