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윤종신, 유세윤, 규현이 전 직장인 '라디오스타'를 찾아 함께 700회를 되돌아봤다.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700회 특집으로 전 MC인 윤종신, 유세윤, 조규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라디오스타'를 13년간 진행하다 이방인 프로젝트로 인해 프로그램을 떠난 윤종신은 최근 귀국한 것에 대해 "코로나19는 잘 숨어 다니면서 견딜 수 있었다. 그런데 7월에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급하게 왔다. 결국 9월에 돌아가셨는데, 지금 이렇게 악화되는 것을 보니 어머니가 나를 오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미국 주택 구조에 대해 굉장히 잘 알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미국에서 찍은 라이브 클립이 한 대기업의 광고로 팔려 1년 경비를 얻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세윤은 최근 '까불이' 대세에서 밀려난 것에 대해 "요즘 그래서 좀 힘들다"고 털어놨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로 나라에 맞게 의상을 입고 아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SNS 콘텐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규현은 내년 슈퍼주니어 앨범이 나온다고 밝혔으나 윤종신이 "희철이랑 이특은 40세 아니냐. 아대 해야 되지 않냐"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라디오스타' 복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방인 프로젝트를 하면서 앞으로 계속 이방인으로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계속 되는 프로그램보다 시즌제 프로그램 정도만 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내 자신을 많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방인 프로젝트를 떠나게 되면 또 자리를 비워야 하니까 정규 프로그램은 안 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세윤은 이번 사전 인터뷰를 통해 김구라의 핑크빛 소식을 알게 됐다며 "형 너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여자친구와 방송에 출연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여자친구가 그런 걸 싫어해서 너무 좋다. SNS도 안 한다"며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다. 그러니까 내겐 정말 선물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연애에 대해 질문이 쏟아지자 김구라는 "이 이야기는 아침 방송에서 하겠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라디오스타'의 레전드 시절에 대해 '무릎팍도사'에 더부살이하던 시기를 꼽으며 "한 번 녹화하고 한 달에 10분씩 방송이 됐다"며 가성비가 좋았다고 말했다.
규현은 자신이 신정환의 뒤를 이어 MC를 하게 되자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다며 "S형과 비교하는 글이 정말 많았었다"며 "내가 7년을 하다 나갔는데 영미 누나가 혹시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랑 비교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영미는 "그렇지만 아직도 S형과 비교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와 안영미는 700회 특집을 맞아 듀엣곡 '잔소리'를 열창했다. 윤종신은 "푹 잘 수 있었다"고 평가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화제의 게스트와 전화 연결도 이어졌다. 아내와의 에피소드로 빵빵 터졌던 서현철은 '데자뷰'를 '랑데뷰'로 말한 아내 정재은과의 에피소드를 또 전하며 MC들을 웃겼다.
김국진은 '최애' 게스트로 래퍼 김하온을 꼽았다. 김국진은 "보기만해도 굉장히 맑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하온은 전화 연결로 '라디오스타' 700회를 축하했다.
게스트 세 사람은 레전드 특집과 에피소드, 게스트들을 이야기하며 700회를 되돌아봤다.
윤종신은 신곡 '니가 뭐라고'를 소개하며 "한 40대 작곡가 분이 음악을 그만두기 전 마지막으로 보내본다고 하면서 보낸 곡"이라며 "내가 부름으로서 다시 음악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며 열창했다.
규현은 공식질문 '본인에게 '라스'란?'이라는 질문에 "이제는 감사한 곳"이라고 말했고, 유세윤은 "내 생애 가장 불안정한 시기에 가장 웃길 수 있었던"이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10년 이상을 함께한 인생의 10% 이상을 함께한 프로그램"이라며 "문신"이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라스'에 대해 "니가 뭐라고 이렇게 신경 쓰게 만드니"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끝나지 않는 숙제"라고 이야기했다. 김국진은 "'라디오스타'가 아니면 방송을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너무 끈질긴 러브콜에 '할게요' 하게 됐다. 그래서 국진 주니어라고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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