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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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투병에 생계 어려웠다"…박준형, 치열한 20대 함께한 짝꿍 재회(TV는 사랑을)[종합]

기사입력 2020.12.23 21:3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개그맨 박준형이 치열한 20대를 함께한 짝꿍 김영덕 씨와 재회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어린 시절을 함께한 형을 20여 년 만에 만난 박준형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준형의 집 앞에서 만난 MC 현주엽과 김원희는 집에 대한 관심을 쏟아냈다. 박준형은 "집의 평수가 90평"이라고 밝히며 "어렸을 때부터 방을 갖고 싶었는데, 방 2개 집에 누나들이 방을 쓰고 나면 내 방은 없었다"며 큰 평수 집에 사는 이유를 밝혔다.

박준형은 어려웠던 시절 함께 길보드 테이프를 팔았던 형 김영덕 씨를 찾기로 했다. 당시 박준형은 마이콜 닮은 꼴, 김영덕 씨는 장동건 닮은 꼴로 장사에 나섰다고.

박준형은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 살았던 연립주택과 비슷한 곳에서 옛 추억을 떠올렸다. 박준형은 "아버지가 당뇨병으로 투병하시다 2000년도에 돌아가셨다"며 "아쉬운 건, 무 갈기로 잘 될 타이밍을 못 보셨다. 그래서 아버지가 도와주신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데뷔 전 주유소 아르바이트 도중 개그우먼 송은이를 만난 적이 있다며 "그때 내가 '개그맨 지망생이다'라고 말했는데, 송은이 선배님이 얼굴을 보더니 '될 것 같아요!'라고 명쾌하고 말씀하시고 가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형은 잘 나가던 길보드 테이프 장사를 그만두게 된 계기를 묻자 "당시 한 아저씨가 오시더니 이게 다 얼마냐고 묻더라. 200만원쯤 된다고 했더니 '이걸 내가 다 살테니 내일부터 안 오면 안 되냐'고 하더라"며 "알고보니 길 건너 편 음반 판매장 사장님이셨다. 그 분은 세금을 내고 장사를 하고 계셨는데 불법으로 더 이상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한 박준형은 더욱 더 치열한 20대를 보냈다. 아버지가 입원 하신 후 한 달 33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많은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약했다. 그러면서 김영덕 씨와는 연락이 끊어지게 됐다고.

'TV는 사랑을 싣고'는 김영덕 씨를 찾기 위해 중학교를 찾아가고, 집을 수소문해 단서를 찾았다. 특히 아파트 방송을 통해 김영덕 씨의 부모님이 관리사무소를 찾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영덕 씨의 부모님은 "2005년 박준형의 결혼식 초대를 받았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결혼식에 못 갔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그때까지 연락을 했었던 것도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박준형은 두 사람이 리어카에서 테이프를 팔던 영등포에서 김영덕 씨를 20년 만에 만나게 됐다. 김영덕 씨는 "가는 길이 달라서 연락이 멀어지게 됐다"며 "결혼식은 오라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막상 혼자 가려니 하객 대부분이 연예인일 것 같아서 고심 끝에 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덕 씨는 박준형과 마찬가지로 두 딸의 아버지가 됐다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과거 길거리 테이프 장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과거 집안이 어렵지 않았다는 김영덕 씨는 "준형이가 내색을 내지는 않았는데, 아버지가 편찮으시고 어머니가 생계를 이어가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과거 장사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꺼내들어 감동을 자아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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