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90년대를 풍미했던 그룹 '015B'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015B'의 객원 가수로 활동했던 윤종신은 지난 16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데뷔 초 '015B' 활동 당시부터 느꼈던 열등감을 고백, 눈길을 끌었다.
윤종신은 데뷔 때부터 갖고 있었던 '엘리트' 이미지에 대해 "015B 활동시절, (장호일, 정석원 등)멤버들이 명문대 출신이라 덕분에 나까지 지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고 전했다.
'015B'는 신해철을 주축으로 한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그룹 '무한궤도'의 멤버였던 정석원, 조현찬, 조형곤이 무한궤도의 해산 이후, 정석원의 형 장호일과 함께 1990년에 결성한 그룹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객원 가수 시스템을 도입해 가수의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로 판단하여 각 곡의 특성마다 어울리는 다른 가수들을 기용하는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015B'의 객원가수를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된 가수로는 윤종신 외에도 김태우, 김돈규, 조성민, 이장우, 정연욱 등이 있다.
또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하우스 뮤직, 복고, 리메이크 등을 처음 음반에 도입하였고 소녀 취향의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를 앞세운 발라드, 한편의 동화책을 읽는 듯한 서정적인 현악 연주곡 혹은 사회 비판적인 가사를 필두로 하며 메탈사운드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보인 그룹이었다.
1992년 발매한 3집 'The Third Wave'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겸비한 실력파 뮤지션의 자리에 오른 '015B'는 1996년 6집 'The Sixth Sense'를 끝으로 해체 선언을 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015B'의 히트 곡으로는 '아주 오래된 연인들', '이젠 안녕' 등이 있다.
[사진 = 015B ⓒ쇼노트]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