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49
사회

택시비 9억 사기 당한 갑부, 자신도 감옥행

기사입력 2010.11.16 22:0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미국을 방문한 한 홍콩갑부가 택시비로 9억원을 낸 사실이 화제다.

15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 8일 뉴저지의 테테보로(Teterboro) 공항에 전용 제트기로 도착한 홍콩 사업가, 토니 찬(52)은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리무진 택시를 불렀다.

테테보로 공항을 출발한 택시는 30분 뒤 목적지인 뉴욕시티에 도착했다. 약 20km를 이동하고 그에게 청구된 비용은 무려 9억 원(794,986달러)이었다. 그러나 토니 찬은 택시 기사 '라호위'의 사기를 눈치 채지 못하고 청구된 요금을 그대로 지불했다.

2년 전 일어난 이 사건은 그대로 묻힐 수도 있었다. 그러나 택시 기사는 계속해서 토니 찬의 카드에 요금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돈을 꺼내 쓰다가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이 간 큰 택시 기사는 초기 요금의 사기에 그치지 않고, 매월 500만원부터 2300만원까지 요금을 계속 청구해 왔다. 토니 찬의 뉴욕 여행 직후부터, 수상한 금액이 계속 빠져나가자 이를 의심한 한 은행 보안 전문가가 이를 신고했고, 택시 기사는 결국 체포됐다.

놀랍게도 토니 찬은 자신이 사기 당한 사실을 끝까지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기꾼 라호위에 기습을 당한지 한 달 뒤 토니 찬이 홍콩 경찰에 체포 된 것.

토니 찬은 홍콩 부동산 재벌로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자였던 니나 왕의 정신적 고문이었다. 그런데 니나 왕이 2007년 69세를 일기로 사망하자 토니 찬은 자신이 그녀의 숨겨진 연인이었다고 주장하며, 유언장을 위조해 1000억 홍콩 달러(약 15조원)의 유산을 가로채려 했다.

토니 찬은 현재 유언장 위조 혐의로 수감 중이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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