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비투비 정일훈이 무려 5년이나 소속사, 멤버들, 팬들을 속였다. 덕분에 비투비는 지난 2012년 데뷔한 이래 가장 큰 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21일 채널A는 정일훈이 올해 초 경찰의 마약 수사 과정에서 대마초 흡입 혐의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공범들의 진술과 계좌 추적을 토대로 정일훈이 4~5년 전부터 지난 해까지 지인들과 대마초를 흡입한 내용을 확인했으며 정일훈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일훈은 지인 A씨를 통해 대신 구매하는 방식으로 대마초를 입수했으며, 구매 과정에서 가상화폐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액이 무려 1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충격을 더했다.
정일훈이 5년 전부터 꾸준히 대마초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5월 사회복무요원 입대가 도피성 입대가 아니었냐는 의혹도 더해지고 있다.
정일훈은 지난 5월 2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입소해 대체복무 중이다. 당시 정일훈이 마약 혐의로 경찰를 조사 받은 시점이었다는 부분과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넘기기 직전 입대했다는 점에서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5년간 이어진 정일훈의 마약 혐의를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큐브는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뒤늦게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일훈의 팀 탈퇴 여부와 관련해서는 섣부르게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팀의 중대한 사안인 만큼 멤버들의 의견이 중요한데 현재 정일훈을 비롯해 육성재와 임현식이 군 복무 중으로, 멤버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비투비는 2022년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간 아무 사고없이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며 '비글돌' 이미지를 지켜오던 비투비는 한 순간에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
현재 서은광, 이창섭, 이민혁, 프니엘은 유닛 비투비 포유로 활동하며 7명 완전체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비투비 완전체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무것도 몰랐던 멤버들은 그저 난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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