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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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역사 왜곡 논란 '벌거벗은 세계사', "일부 오류 인정"…이틀 만에 사과 [종합]

기사입력 2020.12.21 23:50 / 기사수정 2020.12.21 23:3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방송 내용의 오류를 지적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선 tvN 예능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이틀 만에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해명했다.

21일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먼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 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다.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 이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제작진 측에서 앞으로 같은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또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주의하겠다"라고 말을 맺었다.


'벌거벗은 세계사'와 관련된 논란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6000년 역사를 지닌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와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하지만 방송 다음 날인 20일, 클레오파트라 편 자문을 맡은 고고학자 곽민수 한국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관계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다"라고 비판하며 내용상의 오류를 지적, 논란에 휩싸였다.

곽민수 소장은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 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설민석 측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방송사인 tvN 측은 논란 이틀 째인 20일 늦은 오후 일부 오류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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