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한국, 파키스탄 17-0 격파…4강 진출

[엑스포츠뉴스 = 강정훈인턴기자] 8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고 있는 야구대표팀이 약체 파키스탄을 대파하고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조범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광저우 아오티 구장에서 벌어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3차전 파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17-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1회 초, 이용규는 사구로 1루로 진루한 뒤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했다. 뒤를 이어 김현수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첫 득점을 올렸다. 추태호 트리오의 추신수와 이대호는 각각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초반 손쉽게 점수를 올렸다.

2회에도 선두 타자 포수 강민호가 변화구를 받아치며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시작으로 이용규, 이대호의 안타로 대거 4점을 뽑으며 7-0 으로 앞서나갔다.

3회 다시 선두 주자로 나온 강민호가 몸에 맞는 볼로 1루로 나간 뒤 김현수가 좌측으로 밀어치며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 1타점을 올렸다. 4회에는 강정호와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꾸준히 점수를 올리던 대표팀은 5회 초 김현수가 중견수 뒤로 빠지는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날 경기 100% 출루를 기록하던 추신수를 비롯해서 한국 선수들의 계속 되는 안타로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9점을 추가해 17-0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야구 대표팀 내 유일한 아마추어 우완투수 김명성은 선발투수로 나와 2 1/3이닝동안 32개의 공을 던졌다. 안타 1개만을 허용하고 삼진 3개를 잡는 등 깔끔한 피칭을 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어 정대현-고창성-송은범으로 이어지는 중간계투진도 파키스탄의 타선을 손쉽게 제압했다.

이로써 4강에 올라간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1시(한국시각), A조 2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 첫 상대로는 중국이 유력하다. 일본에 패해 1승 1패를 기록 중인 중국(A조 2위)은 16일 오후 7시 역시 약체로 평가되는 태국전을 남겨놓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중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만에 하나 태국이 중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면 한국의 준결승 파트너는 태국과 맞붙게 된다.

[사진 = 추신수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정훈 인턴기자 mousy0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