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윤여정이 LA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청신호를 켰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윤여정은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이달 들어 선셋 서클 어워즈, 보스턴비평가협회에 이어 세 번째다.
LA비평가협회는 전미비평가협회, 뉴욕비평가협회, 시카고비평가협회와 함께 미국 4대 비평가협회로 꼽힌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버금가는 공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기생충'은 LA비평가협회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를 수상한 뒤,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았다. 또한 2018년 LA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레키나 킹이 그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휩쓴 바 있다.
오스카 수상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나리'는 보스턴비평가협회 2관왕과 LA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윤여정) 이어 이날 수상을 발표하는 시카고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연), 유망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플로리다비평가협회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윤여정), 연기앙상블상(한예리), 외국어영화상에 대거 노미네이트됐다.
뿐만 아니라 보스턴 온라인 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10'에 2021년 오스카 유력 후보작인 '노마드랜드'(Nomadland), '퍼스트 카우'(First cow), 'DA 5 블러드'(Da 5 Bloods)와 함께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미나리'는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반향을 일킨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고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앞서 덴버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최우수연기상(스티븐 연),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미들버그영화제 관객상과 배우조합상, 하트랜 영화제 관객상과 지미 스튜어트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2021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 예정이다. 국내 개봉은 2021년 상반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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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