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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공격, 무엇이 문제인가?

기사입력 2007.04.15 06:47 / 기사수정 2007.04.15 06:47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레알' 수원의 빈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원은 14일 대구전을 비롯한 최근 7경기에서 연속으로 1골씩에 그쳐 팀 공격력을 극대화하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7경기 동안 2승2무3패의 부진한 전적에서 말해주 듯, 불안정한 전력을 끌어올리려면 공격력에 대한 보완이 필요함을 실감했다.

이번 대구전은 부진에 빠진 안정환과 나드손의 결장이 아쉬우나,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한 에두의 경기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컸다. 에두와 서로 흥겹게 장단 맞출 수 있는 공격수가 현 시점에서 없다는 것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하태균은 대구 수비진의 집요한 압박에 막혀 부진했다.

에두는 전형적인 골잡이라기보다는 수비수 출신의 공격수다. 에두의 장기는 저돌적인 문전 쉐도를 통한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공격수들이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좋은 골 기회를 계속 잃고 있다. 최근 에두의 골운이 잘 따라주지 않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수원이 4월 8일 서울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경기 초반부터 에두와 하태균의 저돌적인 돌파를 통한 콤비 플레이가 효과를 봤던 것이 주효했다. 두 공격수가 서울 수비진을 거세게 몰아붙인 뒤, 전반 17분 하태균이 결승골을 넣었다. 그러나 프로 경험이 떨어지는 하태균은 자연스럽게 대구의 경계 대상이 되면서, 상대의 압박을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다.

에두와의 호흡을 극대화시키려면 농익은 공격력을 지닌 안정환이나 나드손과의 호흡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실제로 차범근 감독은 '안정환-에두-나드손' 카드를 수원의 공격 삼각편대로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안정환과 나드손은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미드필더진에서 이관우 등이 적극적으로 공격 기회를 만든다고 해도, 공격수의 활약이 저조하면 골을 넣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지난해 올리베라 활용에 어려움을 겪은 수원은 올해 초 공격수들을 대거 끌어들였으나, 아직 그에 걸맞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안정환과 나드손의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이전까지는, 에두의 장점을 살리는 경기력을 모색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구전에서 에두의 파트너로 출전한 하태균-박성배-정윤성이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진 =후반 19분 선취골을 넣고 환호하는 에두 ⓒ 강창우]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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