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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보이, 역경 딛고 최종 우승…스윙스 4위 "성장할 수 있어 감사"(쇼미9)[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2.19 07:00 / 기사수정 2020.12.19 01:57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릴보이가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18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9'의 파이널 경연이 펼쳐진 가운데 릴보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머쉬베놈, 3위는 래원, 4위는 스윙스였다.

릴보이는 "다들 너무 수고 많으셨고, 자이언티, 기리보이 프로듀서님들 고생 많으셨다. 이 쇼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걸 뒤에서 보게 됐는데 그 노력에 너무 감사한다. 내 음악에 확신을 준 프로그램이자 쇼였던 것 같다.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기리보이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쇼미더머니9' 하면서 음악을 제대로 만들어 보자고 다짐했는데, 너무 열심히 해서 감정 이입을 하게 되더라. 10년 전에 친했지만 연락 안 했던 내 친구와 다시 대화하는데 연락을 계속 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릴보이와 함께 우승했다는 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릴보이는 그레이의 비트를 받아 경연을 준비했다. 그는 "재밌게 음악을 만들어서 재밌게 무대를 하고 내려왔을 때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피처링으로는 로꼬와 박재범과 그레이가 활약했다.

릴보이는 "출연하기 전에는 고민이 많았다. '쇼미더머니4'에 출연했을 때는 '음악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싶은 회의감이 들었다. 이번에는 이기려는 마음보다 내가 좋아서 이걸 하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자이언티와 기리보이에게 "팀에 들어오고 나서 모든 분들이 다 순수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게 느껴지고, 그걸 보면서 치유를 받았다. 음악하면서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음악을 하면서 재미를 느껴 본 게 오랜만이다"고 말했다.

릴보이는 '쇼미더머니9'를 하면서 고마웠던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2라운드 무대를 꾸몄다.

탄탄한 실력으로 인정받아 온 머쉬베놈은 의외로 지금의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명이 길었다. 음악한 지 내년이면 10년 차다. 무명 시절 때는 버스킹도 해 보고, 관객이 0명이었던 적도 있다. 돌아가기가 두려웠던 것도 있다"고 말했다.

머쉬베놈은 "확신이 없었다. 버킷리스트에 '쇼미 본선 한 번이라도 올라가 보고 있다'가 있었다. 저스디스X그루비룸 팀 들어오고 나서 확신이 생겼다"고 덧붙이며 1라운드 무대를 장식했다. 사이먼 도미닉과 더콰이엇이 피처링으로 등장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조부모님의 손에서 자란 머쉬베놈은 "조부모님이 제2의 부모님이고 유년시절을 같이 보냈다. 예쁨을 많이 받으면서 자랐다"고 말했다.

또한 "힙합 하는 것을 '쇼미더머니8' 끝나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얼마 안 돼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3개월 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내가 직장 생활하고 있는 걸로 알고 가셨을까 봐 마음에 걸린다"며 자랑스러운 손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3위를 기록한 래원은 경연을 준비하며 "사람들이 이 곡을 듣고 꿈에 취하는 게 얼마나 달콤한 일인지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슈타인 형을 이겼지만 '왜 이겼을까' 혼자 생각하다가 소통이 필요해서 휴대폰에 빠져 살았다"고 고백했다.

래원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게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진지한 건 이미 보여줬다. 파이널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무대는 들었을 때 '이게 래원이구나'라고 할 수 있는 곡"이라고 말했다.

래원을 위해 이영지가 피처링으로 나섰다. 이영지는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는 우승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래원을 격려했다. 이영지는 무대 위에서 래원을 업어 나이에 걸맞는 귀여운 그림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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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는 '러브'를 담은 곡을 할 것이라고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윙스는 "내 커리어 14년 중에 이렇게 사랑받은 적은 처음이다. 작년에 인터넷으로 몰매 맞을 때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거의 8대2였다"고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사람이 방어적으로 변하더라. 팬보다 악플러를 생각하며 살았다. 이번에 나오게 된 계기도 팬이 아니라 악플러들 때문에 나왔던 거다. 그런데 '쇼미더머니' 회차가 지나갈수록 사람들이 내 진심을 알아줬다. 사람들이 나를 옹호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스윙스는 "지금 마음속에서 따뜻한 기운이 너무 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내가 보여드릴 노래는 그냥 사랑이다. 내 팬들, 내 사람들에게 헌정하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담백한 경연곡으로 1라운드 무대를 장식했다.

그는 "매 회마다 부담의 끝이었다. 그냥 잘하는 게 아니라 가사 한 톨만 틀려도 엄청 뭐라고 할 거 아니까 그 부담감이 너무 셌다. '쇼미더머니2' 때는 얻을 것밖에 없는 기쁨을 느끼면서 했는데, '쇼미더머니9'는 숨 쉴 때마다 내가 까발려질까 봐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또한 코드 쿤스트와 팔로알토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너무 좋은 경험을 했다. 나를 믿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다. 내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net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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