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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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하얀트리, 허위 방송에 자영업자 '폐업'…국민청원 등장까지 [종합]

기사입력 2020.12.17 19:23 / 기사수정 2020.12.17 19:23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유튜버 하얀트리가 허위사실 방송으로 한 식당을 문닫게 만들었다.

지난 7일 유튜버 하얀트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구에 위치한 무한리필 간장게장 집에 대한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하얀트리는 "리필한 게장에서 밥알이 나왔다"고 직원에게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게장 재사용을 의심했다.

이후 해당 식당은 '음식 재사용' 식당으로 낙인 찍히며 식당 평점 테러와 악플이 이어졌다. 하지만 CCTV 확인 결과 밥알은 하얀트리가 게딱지에 밥을 먹을 때 들어간 밥알이었고, 새로 리필한 게장과 먹던 게장을 합치는 과정에서 들어간 밥알로 밝혀졌다.

이에 11일 하얀트리는 "제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 하고 영상을 제작해서 올린 것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해당 가게를 찾아갔지만 사장님은 추가 영상 촬영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이다"라며 "정확한 팩트를 갖고 영상을 풀어나가고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제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 한 무지함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해당 식당은 계속되는 악플에 13일 영업을 중단하고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튜버의 허위사실 방송으로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지 않게 법과 제도를 만들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식당 주인은 "어느 날 갑자기 맛집 유튜버라며 방문을 하여 촬영을 하였고, 그 유튜버님은 며칠 뒤 '음식을 재사용하는 무한리필 식당'이라는 제목으로 저희 매장 영상을 업로드하여 순식간에 조회 수가 100만 뷰에 도달할 정도로 이슈가 됐다"라고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영상으로 인해 저희 매장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식당으로 낙인이 찍혀 버렸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기 위해 댓글을 통해 해명했지만 모두 삭제하고 차단시켰다. 예전에 일했던 직원이 '리필 방식에 대한 오해에 대한 설명글'을 올렸으나, 그 글과 그 글을 보고 옹호했던 네티즌들의 글들까지 또한 모두 삭제 시켰다"고 밝혔다.

하얀트리가 해명이라고 올린 영상에 대해서는 "해당 유튜버님이 재촬영 오셨을 당시, 저희는 이미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유튜버의 영상으로 인하여 저희 매장이 입은 피해에 대한 일체의 언급조차 없었고, 오히려 유튜버님의 이미지 관리 밖에 안되는 본인의 해명 영상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1년 간의 코로나도 극복하면서 성실하게 운영한 매장을 한 유튜버의 허위 영상 하나로 문을 닫게 된 이 상황이 너무나도 억울하다. 코로나로 인해 다들 어려운 시국에, 이처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더 가중되는 일이 없도록 하루빨리 제도적인 마련을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얀트리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유튜브 동영상 내 댓글 기능도 중지시켰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69만 명에서 일주일 만에 2만 명이 구독을 취소하며 67만 명이 됐다. 그럼에도 하얀트리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수익 창출을 계속 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유튜브 방송 화면, 청와대 국민청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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