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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왕진진, 조직적으로 속여…남자에 트라우마 생겼다" (라스)[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2.17 07:2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낸시랭이 왕진진과 이혼 후 '라스'로 컴백했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세상은 요지경 특집으로 꾸며져 개그맨 엄영수(엄용수), 팝아티스트 낸시랭, 뮤지컬배우 함연지, 뮤지션 죠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스페셜 MC로는 장성규가 나섰다.

지난 2017년 12월 왕진진과 결혼했던 낸시랭은 10개월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이혼 소송이 길어졌고, 지난 9월에야 낸시랭은 왕진진과 깔끔하게 이혼할 수 있었다. 

이에 낸시랭은 "상대방이 안 하려고 버텼기 때문에 금방 끝날 수 있는 소송이 3년이 걸렸다. 혼인신고 10분 만에 한 게 이혼을 하려니 3년이 걸렸다"며 "100% 승소로 대한민국 최고 위자료인 5000만 원을 받고 이혼이 됐다.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줬다"는 소감을 밝혔다. 

드디어 이혼을 하긴 했지만, 상처는 깊다. "한 여성으로 겪을 수 있는 안 좋은 일은 다 겪은 것 같다"는 그는 "리벤지 포르노 협박부터 가정폭행, 감금, 12가지 이상의 혐의를 형사적으로 고소하고 진행 중이었다. 가장 컸던 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이었다"며 "친한 영화사 대표 언니 집에 두달 반을 피신해 살았는데 그 시기에 리벤지 포르노 협박이 터졌다. 그 집이 없었으면 극단적 선택으로 이 자리에 없었을 수 있다"고 고백했다.



빚도 여전히 갚아나가는 중이다. 낸시랭은 "그 사람 때문에 집 담보로 처음에 1금융, 2금융 그리고 사채까지 제가 사인을 하게끔 그쪽 팀과 함께 만들었다. 사채 빚까지 떠안아서 8억이었는데 지금은 9억8천만 원으로 늘어났다. 이자도 있고 저도 생활을 해야 하고. 사채 이자만 월 6백만 원이니까 작품을 팔아도"라며 "3년 동안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 잘 책임지고 싶다. 완벽하게 갚으려고 한다"고 꼭 갚을 것이라 다짐했다.

결혼 관련한 오해도 풀었다. 낸시랭이 왕진진과 결혼 발표를 했을 당시 여론이 좋지 않았던 상황. 사실 낸시랭은 이미 혼인신고를 한 상태였다고. 

그는 "그 사람이 계속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졸랐다. 그땐 다들 축하해줬다. 근데 바로 그 다음에 언론에서 제가 몰랐던 안 좋은 신상이 나온 것"이라며 "제 주변에는 저보다 더 많이 배운 교수님, 갤러리 관장님, 기업 대표님이 있다. 같이 비즈니스도 진행 중이었다. 그래서 기사가 터졌을 때 네티즌과 많은 분이 이혼하라고 했지만 저는 혼인신고를 결혼을 하지 않았나. 혼인신고하자마자 이혼을 하는 게 현실상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사람 혼자 때문에 제가 속은 게 아니었다. 조직이 있는데 한 팀당 3~5명이었다"며 "제가 외동딸이고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11년이 됐고, 아버지는 떠났다.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고 방송도 생계형으로 열심히 하면서 작품활동을 했던 것"이라고 의지할 곳이 없었음을 짚었다. 

이에 결혼 관련 조언도 덧붙였다. "결혼식은 축복받으면서 하되 혼인신고는 2~3년 살아보고 하면 좋겠다"는 것. 그는 "이혼했을 때 남성보다 여성이 더 힘들 수밖에 없는 위치다. 자녀가 있으면 더 힘들고"라며 "가족 관계 증명서, 이혼 여부 및 사실혼 관계, 금융 관련 모든 서류, 건강검진 결과. 그걸 거부하면 헤어지면 된다. 뭔가 꿍꿍이가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낸시랭은 "결혼식이나 웨딩화보를 해본 적이 없다. 혼인신고 한 장 만으로 10달 동안 동거하다가 끝난 느낌이다. 그래서 50살 전에 이벤트로라도 예쁜 웨딩드레스 입고 화보를 찍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아직까진 이성적으로 다가오는 남성이 있으면 트라우마가 있어서 무섭다"는 말로 아직 사랑을 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알렸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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