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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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한대수, 기타 스승 친구와 재회 (ft. 실종된 아버지)[종합]

기사입력 2020.12.16 21:2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한대수가 '기타 스승' 친구와 재회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포크 음악의 대부 한대수가 게스트로 나섰다. 

이날 한대수는 연세대학교 앞에서 MC들과 만났다. 60살에 얻은 13살 딸도 함께였다. 그는 "할아버지가 연세대 신학대학 초대 학장이었다"며 할아버지 한영교 박사와의 인연으로 연세대에서 오프닝 촬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대수는 어린시절 아픈 사연을 갖고 있었다. 100일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간 아버지가 4~5년 만에 실종됐다는 것. 그는 "서울대 공대생이었다. 할아버지가 아버지보고 미국 가서 핵물리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며 "근데 전혀 아무도 연락이 안 됐다. 어머니가 18살 때 제가 태어났다. 아무래도 너무 어린 신부니까 가족끼리 타협해서 재가를 했다"고 밝혔다. 

그랬던 아버지는 17년 만에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말을 잊은 상태였다고. 한대수는 "할아버지가 아무래도 교육계에 영향력이 있으니까 꾸준히 연락해서 FBI가 찾아냈다. 한국어를 전혀 못했다"며 "추측하는 바는 물리학 공부라는 게 워낙 비밀스럽지 않나. 그때 핵무기라는 건 미국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한대수는 아버지를 만나러 미국으로 가 살게 됐다고. 하지만 한대수가 가정을 꾸린 미국인 어머니는 한대수를 구박했고, 그 힘든 시간 동안 그는 기타에 의지했다. 고등학교 때 친구 김형수가 가르쳐준 것이었다. 

한대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50년 만인 1997년, 재회할 수 있었다. 사진을 남기기도 했지만, 필름이 헛돈 탓 인화할 수 없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대수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친구 김형수는 그가 다녔던 경남고등학교 동창회를 통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전화 연결이 된 김형수는 한대수와의 만남에 나올 수 있겠냐는 물음에 선뜻 대답하지 못해 불안감을 안겼다. 

이후 한대수는 김형수와 성공적으로 재회할 수 있었다. 그는 김형수를 향해 "선생님"이라고 외친 후 "덕분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형수도 "내가 가르친 제자가 이렇게 훌륭하게"라는 말로 받아쳤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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