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황민현과 정다빈이 커져가는 믿음과 애틋해진 마음으로 로맨스를 피워냈다.
15일 방송된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에서는 학폭(학교폭력) 피해자이나 가해자로 몰린 상황에 침묵하는 백호랑(정다빈 분)과 그녀를 기다리는 고은택(황민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호랑은 자신의 학폭 현장 목격이라는 사진이 유포되면서 가해자로 몰리며 논란에 시달렸다. 학교에는 대놓고 비난하는 이들과 생각해주는 척 거짓 위선을 떠는 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어느 누구도 진실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2년 전 엔젤 노래방에서 찍힌 사진 속 진실은 백호랑이 학폭을 당한 현장이었고 그녀가 피해자란 사실을 모르던 학생들은 자극적인 이 상황을 가십처럼 여겼다.
백호랑은 진실이 알려질까 두려워하면서도 무엇이 진실인지에는 관심 없이 오직 눈앞에 보이는 것만 좆는 행태에 “너네가 하는 짓이 이런거야. 자극적이다 싶으면 앞뒤 없이 달려드는 거. 주워들은 게 사실인지 헛소린지도 모르면서 여기저기 갖다 퍼나르는 거”라며 강하게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런 양가적 감정에 북받쳐 혼자 서럽게 울기도 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에 고은택은 아픔을 홀로 감수하는 백호랑을 채근하지 않고 말해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렸다. 그리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로 백호랑의 복잡한 머릿속을 환기시켜주는가 하면 강재이(연우)에게 백호랑의 집주소를 알려줘 하루 종일 우울할 틈 없도록 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
특히 방송부실에서 함께 영화를 보던 중 백호랑이 비밀을 간직한 여주인공을 자신에게 빗대어 새드엔딩이냐고 묻자 그녀의 마음을 간파하며 “누구한테나 비밀은 있어도 누구나 새드엔딩은 아니었다”며 위로했다. 이어 단단한 눈빛으로 "기다릴게, 네가 말해줄때까지“라고 해 더 없는 설렘을 자아냈다.
한편 지소현(양혜지)은 백호랑이 익명의 사연자를 조용히 추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 챈 후 백호랑을 불러냈다. 백호랑은 자신이 가해자란 대답이 듣고 싶은거냐고 했지만 지소현은 “말해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며 진실을 물었다.
진실은커녕 보이는 것도 왜곡하는 다른 이들과 달리 오직 백호랑이 말하는 진실을 듣고 싶어 하는 지소현의 모습은 과거 둘 도 없는 친구였던 시절의 아련함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백호랑은 끝내 침묵했고 “너는 그냥 거기서 네가 보이는 대로만 보면 돼”라며 다른 태도를 취해 또 한 번 자존심을 내세웠다.
이후 지소현과 더불어 진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한 사람, 고은택에게도 “네가 내 일상으로 들어온 것 같아”라며 자신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음을 표현했다. 이에 고은택은 “나한테 다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신뢰가 생기면 그땐 네 일상으로 온전히 들어갈게”라며 그녀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방송 말미 지소현은 우연히 영상 속 정희수(이세희)가 백호랑의 USB에 손을 대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가장 진실을 알고 싶어 했던 지소현이 진실에 한 발 다가선 만큼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22일 오후 9시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