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아내의 맛' 함소원, 진화 부부가 심리극 상담을 통해 서로의 마음에 한 발짝 다가갔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이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화는 함소원과 대화하고 싶어 했지만, 함소원은 휴대폰만 바라봤다. 진화는 계속 대화와 스킨십을 시도했지만, 함소원은 "오늘따라 왜 이러냐. 당신이 애야?"라고 했다. 결국 진화는 함소원이 휴대폰만 본다며 방으로 들어갔고, 시터 이모는 "혜정이 엄마도 잘못했다. 얼굴을 보고 말해야지"라며 "친구는 있냐. 그러다 점점 외로워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함소원은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을 찾아가 상담을 청했다. 함소원은 "사람들이 저한테 왜 혼자 있냐고 한다"라고 밝혔다. 목표가 많고 계획을 세우느라 바쁜 것뿐이라고. 함소원은 학창 시절부터 돈을 벌어서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또래 친구들과의 대화도 맞지 않았다고.
모든 걸 계획하는 함소원은 손주에 대한 계획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소원은 "제가 케어하려면 혜정이가 최소 20대 후반엔 결혼해야 한다"라고 했다. 양재진이 "본인 계획은 좋은데, 혜정이는 자기 삶이 있다"라고 하자 함소원은 "강요는 아니고 영향만 주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양재진은 "좋은 영향을 주려면 그 얘기 백번하는 것보다 진화 씨랑 행복하게 지내는 걸 보여주는 게 좋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지만, 다 기억에 남는다"라고 조언했다.
함소원의 검사 결과를 본 양재진은 "강한 성격이면서 목표지향적이다. 내가 이겨야 하니까 타인에 대한 적대감이 있다. 성취욕이 강하니까 조급하다"라고 밝혔다. 세워놓은 원칙을 자신만 지키면 되는데 주변에도 강요를 하는 게 문제라는 것. 양재진은 "진화 씨랑 싸우는 주원인이 이것 때문일 수 있다. 진화 씨는 배우자라 동등한 위치인데, 그렇게 안 느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함소원은 항상 백 점을 맞는 언니와 다른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아왔다고 털어놓았다. 양재진은 미래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행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함소원은 "내 시간을 갖는 걸 다시 계획해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함소원, 진화 부부는 심리극 상담을 받았다. 12살 때부터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함소원은 그 시절로 돌아갔고, 함소원은 "내가 이 좋은 남자 만난 것도 다 계획해서 한 거다. 근데 갑자기 계획하지 말라고 하면 어떡하냐"라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함소원은 자신의 역할을 하는 전문가를 보며 반성했다. 진화 역시 마찬가지. 문제를 회피하려는 자신의 문제를 돌아봤다.
함소원은 아빠와 관련된 마음도 털어놓았다. 함소원은 "아빠는 월남전쟁 다녀오셔서 일찍부터 편찮으셨다. 전 그 시간이 힘들었다. 엄마랑 많이 있고 싶은데, 엄마는 일하러 나가시고 아빠는 누워계셨다. 전 아빠 식사 차려드리고 오후반에 갔다. 아픈 아빠를 쳐다보는 것도 힘들었다"라면서 아빠가 자신에게 가족들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는 아빠 역할을 해서 함소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마지막으로 함소원, 진화는 손을 잡고 서로에게 힘이 될 한마디를 했다. 함소원은 "당신과 대화도 많이 못하고 큰 소리로 얘기해서 미안해"라며 "내가 외출해도 혜정이 잘 돌봐줘서 난 정말 마음이 놓여. 일이 늦게 끝나도 늘 기다렸다가 같이 자 줘서 고마워"라고 전했다.
진화는 "당신이 원하는 모습에 다가가지 못해 미안해. 사실 난 성격도 안 좋고, 일 처리도 완벽하지 못해. 당신이 알려주고 가르쳐줘. 난 바보 같은 면도 있거든. 27살인데 아직도 철없는 거 같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진화는 "사실 지금 정말 기쁘다. 같이 노력하자"라고 했고, 함소원 역시 "난 당신을 믿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함소원과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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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