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자원입대를 선택한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는 MC 강호동, 김신영, 남창희와 함께 미스코리아 출신이자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 그의 아들 최유성 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주은은 "아들을 위해서 요리를 하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밥심' 최초로 부엌을 요청한 강주은의 요리는 마카로니 치즈. 아들 최유성의 입대 전, 캐나다에 있을 시절부터 즐겨 먹던 요리를 해주고 싶었다고.
이후 최유성은 배우 최민수와 똑 닮은 모습으로 등장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강주은은 "아주 무섭게 비슷한 게 뭐냐고 엄마로서 제 마음대로, 제 분위기로 키웠다. 너무 놀라운 게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키운 것 같다. 좋아하는 음악, 작품 등이 너무 비슷하다. 피를 못 속인다는 게 딱 자기 아빠"라며 최유성을 소개했다.
이어 강주은은 "우리 집안 남자들은 나를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호가 전혀 안 된다. 오히려 제가 보호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최유성은 "누가 엄마를 오래 쳐다보면 기분이 싫다. 그래서 그분한테 눈치를 준다"라며 자신이 엄마를 보호하고 있음을 주장,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유성은 입대를 일주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유성은 "진짜 멍하다. 친구들도 안 만나고 싶고, 밥 맛도 없다. 게임을 많이 하는데 이제 재미가 없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최유성은 군대 가는 꿈도 꾼다고.
이에 강주은은 "유성이는 한국 사람이고 캐나다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다. 군대에 대해 본인에게 선택권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유성은 "아빠는 한국 사람이고, 저는 한국어를 잘 못 하지만 한국인이다. 그래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17살부터 스스로 입대를 결정했다고.
강주은은 입소 당일의 심경에 대해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울게 될까?' 이렇게 생각했다. 그날이 오게 되니까 무슨 맘인지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최유성은 입소 당일 부모님에 대해 "엄마는 울고…아빠는 완전히 '유성아, 사랑한다'라고 할 것"이라고 설명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밥심 출연에 대해 최민수는 전혀 모른다고. 강주은은 "아빠가 처음으로 아들을 군대에 보낸다. 한 3년 전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 말을 안 해도 느끼고 있다. 몰래 깜짝 선물을 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군대에 갈 최유성을 위해 최민수는 "무서워하지 마라. 한국 남자들 다 하는 거니까 겁내지 마라. 즐겁게 생활하려고 해봐라"고 조언을 남겼다고.
이후 강주은은 "너무 미안한 게 있다. 한국에, 제가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23살에 왔다. 그때 너무 낯설었고 저도 한국에서 살 줄 몰랐다. 그때 당시 한국말을 너무 못했고, 남편은 결혼 후 '모래시계' 촬영으로 바빴다"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그러다가 임신이 됐다. 우리만의 세계가 형성됐다. 제가 한국 학교에 보내면 쫓아갈 수가 없었다. 외국인학교에 보냈고 그러다 보니 한국어를 안 쓰게 됐다. 지금 유성이와 둘째 아들이 한국어가 부족하다. 다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고 싶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최유성은 "가끔 미안하다고 얘기하더라"라며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난 괜찮다. 엄마가 가르쳐준 대로 잘하고 오겠다"라고 엄마를 위로했다.
방송 말미, 최유성은 "아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오겠다. 사랑한다"라고 최민수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강주은 역시 최유성에게 "아빠하고 엄마는 네가 자랑스럽다. 항상 고맙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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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