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불후의 명곡' 남궁옥분, 박강성, 강승모, 양하영, 강은철, 최성수가 쉘부르의 추억을 소환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쉘부르 특집으로, 박강성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쉘부르를 대표하는 가수 남궁옥분, 박강성, 강승모, 양하영, 강은철, 최성수가 등장했다. 이들은 쉘부르와 그 시절에 관한 추억을 회상했다. 쉘부르는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강승모는 고등학교 때부터 쉘부르가 목표였다고 고백했다. 강승모는 "토요일 명동 나들이를 하며 쉘부르에 걸린 사진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양하영은 쉘부르 시절 꼭 먹어야 했던 음식이 가락국수였다고 밝혔다. 남궁옥분이 가락국수를 먹고 스타가 됐기 때문이었다고. 양하영은 "가락국수가 500원이었는데, (돈이 없어) 한 그릇을 못 먹었을 땐 여자 가수들끼리 반씩 나눠 먹었다"라고 밝혔다.
박강성은 쉘부르에서 강은철의 무대를 보고 상경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강성은 "제가 쉘부르 들어간 지 이틀째 되던 날 한 끼를 사줬다"라며 강은철에게 평생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강성은 양하영과 얽힌 이야기도 전했다. 박강성은 양하영의 '가슴앓이'가 원래 자신에게 왔던 곡이라고 밝혔다. 박강성은 "작곡가가 저한테 처음 줘서 연습을 했는데, 전 취입할 단계가 아니었다. 나중에 히트했을 때 배 아파서 혼났다"라고 털어놓았다.
경연 첫 무대는 남궁옥분의 무대였다. 남궁옥분은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로 섬세한 감정을 선보였다. 최성수는 왁스의 '여정'을 선보였고, 강은철은 "이런 무대를 보여줘서 쉘부르 무대에서도 여성 팬들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양하영은 "제가 여성 팬 중에 한 명이었다. 최성수 선배님이 노래하시면 맨 앞에 가서 봤다"라며 "그때 선망의 대상이었던 모습을 오늘 본 것 같다. 당시 별명은 없었다. 이름이 곧 브랜드였다"라면서 최성수의 인기를 인증했다.
강승모는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로 화려한 기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양하영은 "제가 최성수 선배님 팬인데, 배신할 것 같다"라며 강승모의 무대에 감탄했다. 신동엽은 "저도 놀랐는데, 스페셜 판정단도 독보적인 무대 매너에 소스라치게 놀랐다"라고 했고, 장웅 아나운서는 "남자한테 반하기 쉽지 않은데, 형님한테 반했다"라고 밝혔다.
양하영은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로 청아하면서도 파워풀한 음색으로 노래했고, 박강성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로 마음을 울렸다. 강은철은 트윈폴리오의 '웨딩케익'을 선곡, 추억을 소환했다. 남궁옥분은 "기분이 이상하다. 우릴 행복하게 해준 추억여행을 하게 해준 것 같다. 감동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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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