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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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故터틀맨 AI 복원 감격…거북이 금비 "여운 커, 모든 제작진 눈물"(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2.10 12:50 / 기사수정 2020.12.10 12:37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故터틀맨과 한 무대에 선 감동과 여운, 슬픔이 굉장히 커서 방송 보면서 또 많이 울었어요."

지난 9일 첫 방송된 Mnet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 1회에서는 지난 2008년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故터틀맨의 모습을 AI 기술로 복원하는 프로젝트가 담겼다. 

'Come on', '왜 이래', '빙고', '비행기' 등 주옥 같은 곡들을 대중에게 선사한 거북이. 그러나 故터틀맨은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고, 거북이 역시 팬들에게 해체를 알리며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던 대중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한번' 제작진은 거북이 완전체 무대를 위해 AI 음성 복원기술에 주목했다. 그리고 12년만에 거북이 금비, 지이가 故터틀맨의 AI와 함께 가호의 '시작'이라는 곡으로 완전체 무대를 꾸며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故터틀맨의 어머니와 형님은 물론 하하와 펭수까지 감격에 젖었다.

무대를 끝낸 지이는 눈물을 쏟으며 "깜짝 놀랐다. 이렇게 (터틀맨이) 나올 줄 몰랐다. 이 노래를 연습해서 부르기까지 오빠가 함께 한다고 생각 때문에 한 거다. 어쩜 이렇게 (목소리가) 똑같은지 모르겠다"며 "깜짝 놀랐다. 오빠 목소리 들려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무대 만들어주셔서 제작진 분들 너무 감사하다. 조금은 마음 내려놓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비 역시 "저는 사실 많이 잊혀졌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너무 많이 기억해주시고 그리워해주시는 모습 보면서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 감사하다"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리고 10일 금비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무래도 오빠를 위한 추모 공연이기도 했고, 12년만에 거북이 타이틀을 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담감과 압박감이 컸다. 그리고 새로운 노래를 안무를 해야 하고 라이브를 해야한다는 자체가 너무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8월에 섭외를 받은 후 11월 초에 마지막 공연까지 하는 과정에 있어서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아픔이 있는 팀이기도 해서 준비하는 기간동안 아프고 좋았던 추억, 잊고 지냈던 시간 생각나고 돌이켜본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금비는 "과정은 힘들었는데 녹화를 마치고 저희 뿐만 아니라 모든 제작진이 다 울었다. 녹화 끝나고 방송을 봤을 때 한 번도 청심환을 산 적이 없었는데 너무 긴장돼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 그 감동과 여운, 슬픔이 굉장히 커서 방송 보면서 많이 울었다. 제작진과 연락했는데 현장에 있을 때보다 방송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고 감동을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돌아가신 분이다 보니 AI로 복원한 부담감과 걱정이 컸다고 하더라. 마지막 촬영 하고 나서 공통적으로 했던 이야기가 터틀맨이 그 어떤 음악가들과 다른 터틀맨만의 색깔이 있었고, 거북이는 거북이만의 이야기가 있어 모두가 같은 마음, 진심을 담아 준비한 과정과 이 방송이 고스란히 대중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걱정도 많이 하고 방송 보면서 같이 울었는데 오빠의 빈자리를 채울 수는 없지만 터틀맨이라는 음악가를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 저희 음악이 희망을 전달하는 음악이 많으니까 살면서 힘든 순간에 저희 음악과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금비는 AI로 복원된 故터틀맨과 함께 무대에 설 줄은 몰랐다고 밝히며 "12년 만에 같이 무대에 있는데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기분이었는데 감격스러우면서도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슬픔도 컸다. 그 시간에 같이 무대에서 노래했었던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털어놨다.

또 무대 후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는 "진짜 안 울려고 했다. 물론 진짜 오빠는 아니지만 이렇게 같이 공연할 수 있을거라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 또 정말 여전히 많이 그리워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금지는 "제가 이걸 준비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럴 이유가 생겼다. 이 모든 것들이 북받쳐 오르더라"라며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기 때문에 위로를 받았다. 오빠 몫까지 더 열심히 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Mnet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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