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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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대물림, 가족 심판 NO" 허지웅, BJ 철구 딸 사립초 논란에 소신 발언 (전문)[엑's 이슈]

기사입력 2020.12.10 11:41 / 기사수정 2020.12.10 11:4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방송인 허지웅이 BJ 철구 딸의 사립학교 입학 논란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허지웅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한 BJ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혹시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입학하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다. 해당 학교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며 "(이유로는) 문제가 된 BJ가 '최근까지도 반복적으로 크고 작은 물의를 일으켜온 당사자이기 때문이고, 그의 영상이 주 시청층인 미성년자에게 돈이면 다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의견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이와 같은 부모의 자녀가 '혹시 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입장을 바꾸어보면 저 또한 걱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공동체는 부모의 죄를 들어 그 가족을 심판하지 않는다. 이건 원칙이다. 그 부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자녀를 무리로부터 배제할 수는 없다. 모두가 부모의 죄를 대물림하고 평가받는 사회라면 그런 공동체에는 아무런 희망도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지웅은 "물론 죄를 묻지 않는다는 것이지 따라붙는 꼬리표까지 없애는 건 어려울 것이다. '바꿀 수 있는 것과 그럴 수 없는 것을 구별하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늘 말씀드렸다"며 "사람들이 의견을 갖는 걸 바꿀 수는 없고, 바꿀 수 있는 건 의견의 내용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BJ 스스로의 태도와 가치관부터 변해야 할 것이다.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마음. 그럴 수 있다는 믿음' 거기서부터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고 자신의 의견을 남겼다. 

BJ 철구는 지난 3일 생방송 중 BJ 애교용이 "홍록기 같다"고 하자 "박지선은 XX세요"라고 소리쳤다. 이후 고인 모독이라는 지적에 철구는 개그우먼 박미선을 얘기한 거라 했지만 이 역시 외모 비하 발언에 휩싸이며 거센 후폭풍을 일으켰다. 이후 아내인 BJ 외질혜는 "어차피 잠잠해진다. 주접떨지 마. 정지 먹으면 휴방하면 된다"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또다시 논란을 불렀다. 

이후 철구와 외질혜의 딸이 인천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입학한 사실이 전해지며 인천의 각 사립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쇄도했고, 공고문을 띄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해당 논란은 '현대판 연좌제'로 이어지며 갑론을박 중이다. 

한편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링 철구는 2008년 은퇴한 뒤 아프리카BJ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BJ이지만 막말, 도박, 주작 논란 등 각종 기행으로 여러 구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다음은 허지웅 글 전문.

최근 한 BJ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혹시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입학하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해당 학교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글을 쓰기도 했고요. 문제가 된 BJ가 최근까지도 반복적으로 크고 작은 물의를 일으켜온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영상이 주 시청층인 미성년자에게 돈이면 다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다, 그런 의견이 많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부모의 자녀가 혹시 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입장을 바꾸어보면 저 또한 걱정이 될 겁니다. 하지만 우리 공동체는 부모의 죄를 들어 그 가족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이건 원칙입니다. 그 부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자녀를 무리로부터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모두가 부모의 죄를 대물림하고 평가받는 사회라면 그런 공동체에는 아무런 희망도 가능성도 없을 겁니다.

물론 죄를 묻지 않는다는 것이지 따라붙는 꼬리표까지 없애는 건 어렵곘지요. 바꿀 수 있는 것과 그럴 수 없는 것을 구별하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늘 말씀드렸는데요. 사람들이 의견을 갖는 걸 바꿀 수는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건 의견의 내용일텐데요. 그렇다면 BJ 스스로의 태도와 가치관부터 변해야 할 겁니다.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마음. 그럴 수 있다는 믿음. 거기서부터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철구 방송 캡처, 외질혜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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