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네 번째 공판에 참석해 직접 증인 신문에 나섰다.
9일 오전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성매매 혐의,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상습도박, 성폭력처벌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총 8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의 4번째 공판이 개최됐다.
당초 지난달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4차 공판은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연기돼 이날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승리, 유인석, 정준영, 최종훈 등이 속한 일명 '버닝썬' 단체 메신저방 멤버 중 1명인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 출석이 예정됐던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가수 정준영은 모두 불참했다.
승리의 10년 '절친'인 A씨는 이날 유인석 전 대표의 지시로 성매매 여성을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안내했으며 승리와는 성매매에 관련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승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절친이자 증인인 A씨에 대해 직접 증인신문할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승리는 A씨에게 "10년 가까운 친구를 이런 자리에서 보게 돼 유감"이라며 "A씨 장래희망이 배우라 도움을 많이 줬다. A씨 부모님께서도 저를 예뻐해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승리는 A씨의 진술 취지와 다르게 경찰 조서가 작성됐지만 수정 요청을 강하게 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A씨는 "승리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받은 혐의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커서 다른 사건(승리 사건)은 디테일하게 신경 쓰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승리는 지난 9월 진행된 첫 공판부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특히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책임을 넘겼다. 유 전 대표는 앞선 재판에서 해당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승리는 이날 공판에서 지난 1일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한 인적사항 변동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