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선정 2020 최고의 감독으로 꼽힌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이 한지 플릭(바이에른 뮌헨) 감독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ESPN은 3일(한국 시간) 올해 최고의 선수와 감독 랭킹을 공개했다. 2020년 최고의 감독으로 클롭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일궜다. 리버풀이 1부리그에서 30년 만에 이룬 우승이자 EPL 출범 이후 최초 우승이었다.
공을 인정받아 최고의 감독에 올랐지만, 클롭 감독은 플릭 감독이 더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8일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내가 플릭 감독보다 더 자격이 있다고? 아니다. 난 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플릭 감독은 지난 시즌 뮌헨을 이끌고 트레블(분데스리가, 독일축구연맹 포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다. 성과로만 보면 클롭 감독을 앞섰다.
클롭 감독은 “난 이런 상을 얻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래도 나를 투표해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플릭 감독에게 미안하다. 그가 상을 타기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플릭 감독은 지난 10월 UEFA가 꼽은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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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