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올 시즌 첼시의 기세가 매섭다. 후보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까지 터졌다.
첼시는 3일(한국 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후안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세비야를 4-0으로 완파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지루는 4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지루는 전반 8분 카이 하베르츠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신고했다.
후반엔 펄펄 날았다. 오른발, 머리, 왼발로 득점을 만들어 퍼펙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8분 코바치치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9분 캉테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놔 해트트릭했다.
지루의 골 세례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37분 본인이 직접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서 매조지 했다. 지루는 84분을 소화하며 슈팅 5개를 때렸고 4개를 골로 만드는 엄청난 집중력을 과시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지루가 34세 63일의 나이로 UCL 최고령 해트트릭 달성자가 됐다.
지루는 티모 베르너, 테미 에이브러햄에 밀려 후보 선수지만, 세비야전에서 건재를 증명했다.
첼시에 지루의 활약은 반가운 일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UCL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백업의 선전이 필요했다.
더욱이 EPL을 비롯해 UCL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에서 에이브러햄, 베르너 등 휴식이 필수였다. 이제 램파드 감독은 지루에게 한자리를 믿고 맡길 수 있게 되면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첼시는 12월 한 달간 총 8경기 강행군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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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