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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죽는다' 조여정, 고준 등에 칼 꽂았다…달콤살벌한 부부 생활 [종합]

기사입력 2020.12.02 23:00 / 기사수정 2020.12.03 18:15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조여정이 고준의 등에 칼을 꽂았다.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는 강여주(조여정 분)이 한우성(고준)을 칼로 찌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우성은 피를 흘린 채 공장을 찾았다.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 자신의 아내를 죽여달라는 것.

시간은 그날로부터 3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한우성은 잠들어 있는 강여주에게 다정히 베개를 건냈다. 조여정에게 "바람 피러 간다"고 장난스레 답한 뒤 이마에 입맞춤하는 한우성은 분명히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한우성은 사랑꾼 애처가로 유명한 변호사였다. 한우성은 방송 중 아내 강여주와의 첫 만남을 이야기했다. 사법고시 중 친한 선배의 고시원을 잠깐 봐주고 있었다는 것.

고시원에 방을 보러온 강여주를 본 뒤 첫눈에 반했고, 살인 사건이 있었던 방이라고 거짓말까지 한 것. 그 뒤, 한우성은 강여주가 일하는 소리를 엿들었다. 한우성은 "자판 소리가 꼭 피아노 연주하는 것 같다. 또 누굴 죽이고 있는 거야"라며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한우성은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가 들릴 때면 강여주를 훔쳐보는 등 관심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선배는 "생전 아는 척하는 법이 없다. 인사도 안 하는 싸가지"라고 비아냥거렸지만, 한우성은 "진짜 예쁘다"라고 감탄했다.

처음 만난 날로부터 5개월 뒤, 한우성은 강여주의 사인회를 찾아가 전화번호를 요구했다. 강여주는 멈칫했고 한우성은 마냥 행복한 듯 미소지었다.

방송이 끝난 후, 진행자 백수정(홍수현)은 블라우스를 풀어 헤친 뒤 서류를 떨어트리는 등 한우성을 유혹하려 애썼다. 식사를 같이하자는 요청까지 함께였다. 그러나 한우성은 "재판이 있어서 곤란하다", "저녁은 아내랑 먹어야한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백수정은 "그럼 아침은 어떠냐. 변호사님 바쁘시니, 제가 변호사님 동네로 조깅이라도 갈까요"라며 농담인 척 추파를 던졌다. 한우성은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피했지만, 다른 이들은 미묘한 기류를 캐치한 뒤였다.

방송 뒤, 한우성은 상대 변호사와의 기 싸움 끝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철두철미한 변호사로 변신했다. 그러면서도 "화요일은 마트 가는 날이다. 와이프가 요즘 바쁘다"라며 애처가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이때 강여주는 차수호(김영대)가 출판사 직원들에게 도움을 줘, 북토크에 억지로 끌려간 상황이었다. 열화와 같은 환호가 쏟아졌지만 강여주의 표정은 싸늘하기만 했다.

북토크 중 "외도를 저지르는 남자를 처참하게 살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가님의 경험이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진행자는 능숙하게 얼버무렸지만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어떻게 하겠느냐, 이혼하겠느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그러자 강여주는 싸늘하게 "이혼은 생각해본 적 없다. 과부면 몰라도"라며 "아마 제 소설처럼 할 것. 자살이거나 사고사거나. 어쨌든 완전범죄일 거다. 제가 전문가지 않느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강여주는 "여보, 나 알지. 지금 한 말 농담 아니다. 변사체로 발견되고 싶지 않으면 잘해라. 사랑해"라고 북토크를 서늘하게 답했다. 그러나 그 시각, 한우성은 웃으며 한 여자의 집에 들어가고 있었다.

한편, 강여주는 무사히 북토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첫 작품이 교회를 비판하는 내용인 탓에 이를 비판하는 무리가 등장한 것. 이들은 계란을 던지며 시위했고 차수호는 강여주를 안아 들어 자리를 피했다.

이어 충격적인 반전이 밝혀졌다. 한우성이 또 다른 여자와도 바람을 피고 있었던 것. 화요일과 목요일, 월요일과 수요일에 만나는 여자가 달랐다. 한우성은 "기자 하나가 우리 관계에 대해 캐묻고 다닌다"며 운을 띄웠고, 여자는 쿨하게 "그만 만나자"라고 헤어짐을 고했다.

집으로 돌아온 한우성을 맞은 건 요리를 하는 강여주였다. 한우성은 '저런 미소 위험한데, 존댓말 쓰는 것만큼이나'라고 생각했고, 때마침 강여주가 존댓말을 썼다. 한우성은 요리하고 존댓말을 하는 모습에 위험을 감지했고, 강여주는 셔츠의 입술 자국을 발견했다.

수상한 기색을 감지한 강여주는 한우성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한우성은 '아내는 냄새에 예민하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집에서 쓰는 제품을 들고 다녀 마음 한구석 안심을 표했다. 강여주는 "빨리 나와"라고 한우성을 보내줬다.

그러나 씻고 나온 한우성을 맞은 건 다름 아닌 월요일과 수요일의 바람 상대 백수정. 강여주는 "퇴근하면 바로 집으로 온다"고 한우성을 소개했지만, 백수정은 "월요일하고 수요일에 만난다"며 의미심장한 멘트를 던졌다.

더군다나 백수정이 선물한 것은 강여주가 쓰는 향수. 앞서 한우성은 "자기랑 너무 잘 어울리는 향이라서"라고 백수정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백수정은 한우성을 흘겨보며 화장실을 찾았다.

기회를 틈타 한우성은 백수정과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한우성은 "우리 저번에 끝나지 않았느냐"며 화를 냈지만, 백수정은 "난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은 강여주 씨를 만나러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방에 들어선 백수정은 자신이 선물 받았던 화장품이 강여주가 쓰던 것임을 알았다. 백수정은 화를 내면서도 자신은 끝나지 않았음을 어필했다. 한우성은 백수정을 밀어냈지만 이내 옷을 벗어 던졌다. 야릇한 분위기가 흐르자 백수정은 "이런 걸 좋아하느냐. 스릴 있는 것"이라고 다가갔지만, 한우성이 옷을 벗은 것은 먼지를 떼기 위함이었다.

저녁 식사 시간, 백수정은 한우성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 등 은밀한 행동을 계속했다. 한우성이 이를 거부했지만, 백수정은 자리를 뜨게 만든 뒤 연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한우성의 위기는 계속됐다. 출마 제의를 받아, 지금처럼 깨끗한 '국민남편' 이미지를 유지해야 했던 것. 한우성은 내비게이션을 초기화하고 세차까지 하는 등 철저한 '바람기 세탁' 작전을 펼쳤다.

한우성은 "국회의원이 될 운명이었나"라며 "새로 태어난 기분. 아내한테 미안할 것도 없고, 조마조마할 것도 없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간다"라며 자신만만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집으로 들어선 한우성을 맞이한 건, '바람피면 죽는다'는 신체 포기각서. 한우성은 두려움에 벌벌 떨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런 한우성의 모습을 날이 서늘한 칼을 든 강여주가 지켜보고 있었다. 강여주는 "아무것도 눈치 못 채고 있네. 지금이 기회야"라고 중얼거리더니 한우성을 뒤에서 칼로 찔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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