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배우 정우성의 미담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김수달'에 게재된 '[영상편지] 정우성씨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아시아나 선배 모셔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한 승무원은 자신을 유튜버 김수달의 선배라고 소개하며 "20년이 지났지만 못 다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기 위해 나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20년 전에 처음 입사했을 때 처음으로 주어진 일이 퍼스트 클래스 승객을 에스코트해서 게이트까지 가는 일이었다. 승객이 헐레벌떡 뛰어서 나타나셨는데 그분이 바로 정우성 씨였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선배 승무원은 "정우성 씨를 실제로 봤을 때는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너무너무 빛이 나고 있었다. 너무 잘생겼다. 키도 정말 크고 실물이 훨씬 낫다"고 깨알 같은 칭찬 타임을 갖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정우성 씨를 모시고 게이트를 향해 갔다. 그날 비행기는 LA로 향하는 비행기였고 만석 상태로 400명 승객이 대기하고 있었다. 정우성 씨를 모시고 바로 앞으로 나가서 퍼스트 클래스 탑승구로 가면 됐다. 그런데 저는 이코노미석 그 많은 승객 뒤에 같이 줄을 섰다. 당대 최고 톱스타를 그 수많은 승객 뒤에 줄을 세운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선배 승무원은 "정우성 씨가 저를 쳐다보시면서 "혹시 신입이에요?"라며 15분가량 저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해주셨다. 다른 승객들이 탑승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탑승하며 "잘 다녀올게요. 덕분에 감사했습니다"라고 하더라"라고 그때의 감동을 곱씹었다.
해당 승무원은 정우성이 탑승 후 선배들에게 혼이 나고서야 큰 실수를 한 것을 알게 됐다고. 업무미숙으로 컴플레인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 회사 차원에서 먼저 연락을 취했지만, 정우성은 "덕분에 너무 잘 도착했다며 즐거운 비행이었다"고 했다고 덧붙여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영상 말미, 승무원은 "정우성 씨가 그때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저한텐 엄청난 사건이었다. 신입이었던 저에게 따뜻한 얘기를 많이 들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때 제가 업무 미숙으로 정우성 씨의 귀한 시간을 뺏어서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리고 싶다. 정우성 씨 그때 정말 감사하다. 저를 비롯해 중학생인 딸까지 팬이다. 앞으로 많은 활동 부탁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채널 '김수달'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