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아침마당' 최성이 '도전! 꿈의 무대'의 2승에 성공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로 진행, 김홍석, 박기찬, 최성, 황후, 김군이 도전했다.
첫 번째 참가자 김홍석은 "두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서 걸을 수가 없었다. 입학해서도 목발을 짚으며 다녔다. 친구들이 놀리는 게 싫어서 10살에 목발을 불태워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일어서면 쓰러지고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면서 걷는 연습을 했다. 피나는 연습 후 4학년 때부터는 걸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홍석은 "2017년에 폐암 수술을 받았다. 제 인생은 암흑 그 자체였다. 하지만 목발을 불태워버리며 일어섰던 것처럼 암도 이겨내고 나의 꿈 가수의 길을 걸어가리라 생각했다"며 '사랑님'으로 무대를 꾸몄다.
금잔디는 "오늘만큼은 김용임 선배님의 '사랑님'이 아니라 김홍석 씨만의 '사랑님'이었던 것 같다"고 극찬했다.
두 번째 참가자 박기찬은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할머니와 자랐다. 할머니가 '전국노래자랑'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도 TV에 나오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노래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러다가 노래 대회를 나갔는데 다 웃으시더라. 알고 보니 제가 음치, 박치였던 거다. 그 이후에 열심히 노력해서 2017년 가수가 됐다"며 "할머니는 제가 가수가 된 걸 못 보고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할머니를 위해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재개발' 무대 후 금잔디는 "음치, 박치라고 했는데 댄스까지 유산슬 씨를 연상할 만큼 깜짝 놀랄 무대였다"고 호평했다. 김혜영은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음치, 박친데 이게 된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도전자는 2승에 도전하는 최성이었다. 최성은 "30년 만에 부모님 두 분을 모시고, 이렇게 커다란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기적 같은 하루를 선물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성은 '아름다운 강산'으로 무대를 채웠고, 출연진들의 극찬을 받았다.
황후는 "10년 차 무명 가수다. 어려서부터 제 인생은 춤과 노래 그 자체였다. 고등학교 때는 의정부 학교를 대표해 방송에 나간 적이 있다"며 "많은 일을 해봤지만 무대 위에 서는 것만큼 짜릿한 일이 없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는 가수를 반대했던 아빠가 미웠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일을 하시다 사고를 당하셨다. 그렇게 아빠는 허무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덧붙였다.
황후는 끝까지 딸만 생각했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Tears'를 불렀다. 김혜영은 "노래를 연습하다 원형 탈모가 왔다니까 너무 짠했다.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너무 잘 들었다"고 감탄했다. 또 금잔디는 "어떻게 아침에 저 목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통쾌하게 잘 들었다"고 극찬했다.
황후는 아버지에게 "아빠의 물음에 드디어 답하게 됐다. 직접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 참가자는 김군이었다. 김군은 "12년 전 친구의 달콤한 말에 수억원의 빚을 얻게 됐다. 이후 사업까지 실패하며 절망에 빠졌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상처받은 사춘기 두 딸과 아내가 제 곁에서 고통스럽게 살고 있더라. 또 어머니도 제가 걱정할까봐 병환을 내색하지 않으시다가 돌아가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폐지를 줍고 골프장의 잔디를 깎으며 노래를 연습했다는 김군은 "지금은 작은 철공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너무나 고마운 아내에게 이 무대를 바치겠다"며 '몇 미터 앞에 두고'를 열창했다.
무대 후 김혜영은 "아내분께서 얼마나 힘드셨으면 말씀하다가 한숨을 쉬시나 싶었다"며 아픈 사연에 공감했다. 김군의 아내는 "남편이 언제쯤 저런 무대에 서보나 싶었는데 큰 무대에 서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 투표 결과 최성이 2승에 성공했다. 최성은 "저희 가족에게 기적 같은 하루를 선물해주신 거 잊지 않고 열심히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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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