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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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콜', 에너지 터뜨린 작품…넷플릭스 공개 기대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1.24 18:10 / 기사수정 2020.11.24 16:5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박신혜가 '콜'을 통해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넷플릭스 영화 '콜'(감독 이충현)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박신혜는 과거의 영숙(전종서 분)과 전화를 통해 인연을 맺는 서연 역을 맡았다. 

박신혜가 연기한 서연은 영숙에 의해 20년 전 죽은 아빠를 되찾게 된 인물.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알게 된 영숙이 폭주하면서 서연은 위협을 받게 된다.

24일 오후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박신혜는 "두려움보단 호기심과 흥미로 작품을 선택했다"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끝날 때 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당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 상태라 작품에 해가 될 것 같아 고사를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미팅 후에 작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 결심 당시를 회상했다. 



올해 선보이는 두 번째 주연 영화이지만,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가는 주연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작업이기도 했을 터. 박신혜는 어떤 것을 얻었다고 생각할까. 

그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는 서연을 표현해내기 위해서 외형적인 변화도 있지만 표정, 눈빛까지 세세하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에 대한 원망과 오해로 처음 서연은 감정이 없고 무미건조한 친구이지만, 영숙이를 통해 아빠를 만나는 등 그런 순차적인 걸 디테일하게 나눠보고 싶었다. 머리도 길어졌다가 짧아지고, 옷 색깔의 변화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하며 스스로 물꼬를 텄다는 생각을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쌓였고, 그 에너지를 '콜'을 통해 터뜨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동안 풍선에 바람을 채워왔다면, 한번 매듭을 짓고 풍선을 터뜨린 느낌이랄까. 그러다 보니 '콜'을 통해 제가 몰랐던 제 안의 처절함, 분노 이런 걸 마주하는 현장이기도 했다"고 짚었다. 



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 만큼, 특별했던 촬영 현장도 돌아봤다. "한 공간이라 세트를 만들어놓고 부쉈다가 새로 짓는 과정을 반복했다"는 그는 "전종서 배우가 먼저 촬영을 했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얼굴을 보며 연기하는 게 아니라 수화기를 붙잡고 촬영하다 보니 소리에만 의지해 촬영하게 되더라. 실제 촬영할 때 현장에 가서 대사를 읽어주긴 했지만 눈을 보는 게 아니라 소리에만 의지해 촬영을 했다. 새롭기도 했고 생소하기도 했지만 즐거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콜'은 지난 3월 극장 개봉을 예정했지만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며 개봉을 미룬 바 있다. 그로부터 8개월 후 넷플릭스를 통해 관객을 만나게 된 것. 

이와 관련해 박신혜는 "190여개국에 동시 개봉을 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콜'을 보신다는 생각에 흥분되기도 한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장벽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움은 물론 있다. 영화 장르 특성상 큰 스크린으로 봤을 때 보이는 디테일함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 시기에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은 있지만 이 서비스를 통해, 어떻게 보면 더 혼자 집중해서 볼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콜'은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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