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KT와 플레이오프에서 2선승했는데도 마치 2패하는 팀 같았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했다.
매 시리즈에서 운영이 그래 왔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길다고 봤다. 그는 시리즈 전적에서 앞설 때 "부담은 덜할 것"이라고 보는 정도였다. 섣불리 무리했다가 시리즈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시리즈 역전, 더는 내일이 없다.
5차전이 끝나고 김 감독은 "시리즈를 반전시킬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내일 없는 듯 싸우던 두산이 비로소 진짜 총력전을 펼칠 때가 왔다. 김 감독은 마운드 운용 면에서 "6, 7차전에서는 누구든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6차전에서는 5차전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 포함 미출장 2명 이외 모두 불펜 대기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유희관 제외 모든 투수가 출장했다. 김 감독으로서 현재 투구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6, 7차전에서 활용할 가능성 또한 있다고 시사했다.
앞서 김 감독은 등판하지 않았거나 적게 등판했던 선수를 보고 "어떻게 구상할지 계산이 섰다"고 했다. 파악이 돼 있는 만큼 6차전에서는 "(투수별 특정돼 있는) 방침이라고 할 것 없이 누구든 상황 따라 기용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짐작할 수 있게 이야기했다.
6, 7차전에서는 보직 경계가 모호해지는 만큼 선발, 불펜 구분 없이 내세울 가능성 또한 크다. 김 감독은 앞서 "무리라고 해 봐야 선발 투수를 당겨 쓰는 것 정도"라고 했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 이외 최원준, 김민규는 최소 6차전에서는 불펜 대기할 전망이다.
타격도 관건이다. 두산 타자는 2경기 연속 영봉패, 이닝으로 따질 때 19이닝 연속 득점하지 못했다. 앞서 김 감독이 "어린 투수 동생들이 잘해 주고 있으니 타자 형들이 쳐 줄 때 됐다"고 봤으나 아직 응답이 없다. 단기전에서 일시적 부진이 계속해서 찾아 오고 있다.
타순 변경은 미지수다. 어떻게 바뀌든 결국 중심 타자가 쳐 줘야 하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김 감독은 "타격감이 올라가 있는 타자가 더 나설 수 있게 하는 것"이 타순 변동이 주는 효과라고 했다. 앞서 2경기와 달리 타순 연결이 깊이 고려될 공산이 크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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