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8년 11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탁 감독과 배우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참석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은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은 무거울 수 있다. 저번주에 수능이 끝났는데, 수능만 끝나면 항상 문제가 생기지 않나. 학생과 부모님들에게 모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도 발생한다. 사실 '이런 비통한 죽음을 그냥 언제까지 보고 넘어갈 것인가' 이런 안타까운 마음에서 작가와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이 작품은 작가님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굉장히 사람들에게 진실되게 다가가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염정아 '숏컷도 완벽 소화'
이태란 '아름다운 미소'
염정아는 "최근에 영화로 많이 인사를 드렸는데, 영화 속 캐릭터는 평범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엄마였다. 하지만 'SKY 캐슬'에서는 욕망 덩어리인 캐릭터다.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이와 남편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믿음과 절실함을 가지고 생활하는 여성이다. 극과 극의 성향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저에게도 굉장히 흥미롭다"라고 영화 속 캐릭터와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태란은 'SKY 캐슬'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작품이 정말 하고 싶었다. 배가 고픈 찰나에 대본을 받았는데, 읽으면서 뭔가 끌림이 있었다. 캐릭터 자체가 수수하고 소탈하고 털털한게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적인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무조건 해야겠다는 강렬한 감이 왔다. 선택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윤세아 '급이 다른 우아함'
오나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
현장에서 남다른 에너지를 자랑한다고 해 눈길을 끈 윤세아는 "김병철 선배님을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보게 됐다. 촬영 전에 같이 연습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가까웠다. 촬영 들어가면서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설정이라 점점 불편해지고, 지금 굉장히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작품으로 봤을 때는 바람직하지만, 더 멀어지기 전에 밥 한 번 먹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나라는 'SKY 캐슬'을 선택한 것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운을 떼며 "염정아 선배님 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 게, 염정아 선배님은 제 20대 롤모델이셨다. 지금까지 정말 사랑해온 선배님이었는데, 제가 또 극중에 맡은 역할도 염정아 선배를 따라다니는 역할이다. 그래서 안할 수가 없다"면서 "염정아 선배가 저를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꿈만 같다. 언니가 연기를 하면서 저를 바라보고 있으면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서형 '압도적인 카리스마'
김서형은 "입시는 이미 지나온지 너무 오래된 이야기다. 이걸 선택할 때 고민을 하기도 했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다보니 더 그랬다. 심지어 사교육이 활발하지도 않을 때였다. 그래서 지금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이 분들의 본성을 끌어낼 수 있는 현실적이고 대치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SKY 캐슬'은 1.7%의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2019년 2월 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전국 23.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경신은 물론, 당시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종영했다.
한서진 역을 맡은 염정아는 스토리의 중심축을 담당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고, 김서형은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김주영으로 변신해 올 블랙 의상과 올백머리를 트레이드 마크로 '주영쌤'을 완성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외에도 '찐찐' 오나라, '별빛승혜' 윤세아, '차파국' 김병철 등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빈틈 없이 꽉 채우며 각자의 인생 캐릭터를 다시 썼다.
'쓰앵님'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어머니, 다 감수하시겠단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혜나를 댁으로 들이십시오'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등 극 중 등장인물들이 자주 쓴 대사들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그야말로 '스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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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