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엔 화려한 삶 추구했지만"…씨엔블루가 밝힌 #과거 #현재 #미래[종합]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멤버 전원 30대를 맞이하고, 3인조로 새 출발하는 씨엔블루가 지금 자신들이 서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득 담은 웰메이드 앨범으로 찾아왔다.

씨엔블루는 17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 '리-코드'(RE-CODE) 발매 기념 온라인 음악감상회를 개최해 근황과 새 앨범,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 앨범 '리-코드'는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씨엔블루가 팀명인 'Code Name BLUE'를 다시 정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리-코드'는 씨엔블루가 무려 3년 8개월의 공백기를 마치고 발매하게 된 앨범. 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마쳤으며, 30대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정용화는 동생들과 대화를 통해 팀의 방향성을 재정비하고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고민을 넓혀나갔다고.

"'아, 이런 음악으로 다시 해야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어느정도 공백이 있었고, 그 사이에 다 서른이 넘었고, 30대의 씨엔블루로서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가 더 강했다. 20대 때에는 젊고 패기 있고, 좀 더 귀여운 음악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지금 우리에 잘 어울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지금의 이야기들을 하겠다는 의미가 강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에는 유독 성숙해진 감성이 가득 담겼다. 정용화는 씨엔블루의 옛날 곡들인 '러브'(Love), '사랑 빛' 등을 들면서 "옛날에는 그렇게 러브러브한 노래들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이번 앨범처럼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톤앤매너의 곡들을 만들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앨범을 계속 반복해서 듣게 된다"는 변화도 이야기했다.

이어 "20대 때에는 화려한 삶을 좋아하고 추구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소박해지는 무드가 됐다"며 "그래서 옛날 음악과 비교해보면 그런 부분들이 가사적으로 깊어지고 변화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강민혁은 "이번 앨범의 가사들이 유독 노래를 들었을 때 다 기억에 남는다. 일상 생활 속에 많이 하는 말들, 가까이 있었던 대화와 주제들이 많아서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정신은 "우리에게 20대는 씨엔블루였다. 이제 앞자리가 3으로 바뀌었는데 설렘도 많았고 걱정도 많이 됐다. 군대에서부터 하나하나 선택할 때도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고, 뭔가 하나 더 생각하고 말 하게 됐다. 하지만 조금은 더 즐겁게, 또 놓치는 것 없이 앞으로의 10년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씨엔블루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오래 돼도 멋있는 밴드가 되고싶다"고 답했다. 함께 나이 들어가는 팬들이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그 손주까지 함께 자신들의 공연을 보러와주는 청사진을 그리며 "얼마나 멋있나"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정용화는 "내 아들도 밴드를 시켜야겠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한편 타이틀곡 '과거 현재 미래'를 비롯해 총 5곡이 담긴 씨엔블루의 새 앨범 '리-코드'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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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