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도 있고, 실력도 있다”
‘사랑의 콜센타’ 32회에서 보여준 임영웅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제법 컸다.
지난 12일 방송된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 32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5.5%,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2%까지 치솟으며 명불허전 ‘트롯 예능 1인자’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임영웅-크러쉬 팀은 ‘고백’을 선곡, 잠자고 있던 끼와 흥을 분출시키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임영웅은 수준급 랩실력을 자랑하며 ‘MC웅’으로 완벽 변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발라드나 90년대 댄스곡 잘 부르는 것까진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 여러 예능에서 보여줘 이를 모르는 시청자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랩이 나오다니.
“나 랩 잘한다”라고 사전에 홍보를 하거나 어필한 것도 아니어서 놀라움은 더욱 컸다. 그는 ‘자랑’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즐기려고’ 랩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그의 랩 실력은 ‘고백’ 원곡자인 다이나믹 듀오 개코도 인정했다.
최근 쌍용자동차와 협업해 발표한 곡 ‘HERO’도 트로트와는 거리가 있는 곡이지만, 그는 완벽하게 소화했다.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의 우승자 임영웅. 그러니 인기는 당연히 좋고, 실력도 당연히 좋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슈퍼스타K’ 이후 경연 프로그램들의 역사들을 돌이켜보면, 인기와 실력이 비례하지 않는 사례는 항상 존재했다.
연예계 자체가 실력은 있는데 인기가 없는 경우, 인기는 많지만 실력은 없는 경우가 많은 분야.
그중 경연 프로그램은 실력을 겨루는 예능임에도 실력대로 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앞서 설명한 연예계의 단면이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임영웅처럼 인기와 실력을 두루 갖춘 경연 우승자가 배출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
‘미스터트롯’ 우승 이후 임영웅의 행보는 실력 경연 프로그램으로서 ‘미스터트롯’의 품격을 한층 더 올려주고 있다. 그냥 인기 많은 트로트가수가 아니라는 점을 ‘트롯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있는 것.
“트로트가수라서 트토트를 잘하는 게 아니라 좋은 가수라서 트로트를 잘하고, 좋은 가수라서 다른 장르들도 잘한다”
임영웅은 이러한 자기주장을 말 대신 노래로, 자랑 대신 즐김으로 하고 있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뉴에라 프로젝트 SNS-개코 SNS-쌍용자동차-미스&미스터트롯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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