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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출격] 물오른 박지성, 붕괴된 맨유 허리 책임질까

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0.11.06 20:18

박문수 기자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울버햄튼, 올드 트래퍼드, 11월 7일 0시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물오른 산소 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울버햄튼 사냥에 나선다.

맨유는 오는 7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버햄튼과 경기를 가진다. 10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승점 20점(5승 5무)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인 맨유는 '리그 선두' 첼시(승점 25점)를 따라잡기 위해서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물오른 박지성, 출전 가능성 100%

최근 박지성은 3경기 연속 출장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울버햄튼과의 칼링컵 4라운드에서는 후반 25분 페데리코 마체다가 흘린 볼을 재차 왼발로 밀어 넣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넣었고,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는 빼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자신의 존재를 입증했다.

당시 박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또한, 수비에서도 측면 공격이 강점인 토트넘을 상대로 아런 래넌과 앨런 허튼을 꽁꽁 묶으며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기세가 오른 박지성은 주중에 열린 부르사스포르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출장해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팀 내 입지를 확보한 박지성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맨시티 꺾고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울버햄튼

이번 시즌 맨유는 5승 5무를 기록하며 EPL 클럽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반면 울버햄튼은 승점 9점(2승3무5패)으로 강등권에 있다.

그러나 현 상황은 다르다. 맨유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선수 구성에 애를 먹는 것과 대조적으로 울버햄튼은 지난 10라운드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꺾는 이변을 연출해 분위기가 좋다.

당시 울버햄튼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에 페널티 킥을 내주며 0-1로 끌려다녔지만, 네나드 밀리야스와 데이비드 에드워즈의 연속 득점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 선수들이 집중력 저하로 우왕좌왕한 것과 대조적으로 울버햄튼 선수들은 톱니바퀴처럼 원활한 조직력을 토대로 상대를 압박했고, 적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미드필더 줄 부상 맨유, 박지성의 발끝을 주목하라.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부르사포르와의 경기에서 루이스 나니와 대런 플레쳐가 부상을 당해 울버햄튼을 상대로 미드필더 구성에 애먹고 있다. 여기에 대런 깁슨과 안데르송 역시 독감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발렌시아는 일찌감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기에 물오른 박지성을 팀 공격의 중심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 2005년 여름 PSV 에인트호벤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전반기와 비교해 후반기에 유독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2005/06시즌에는 11월 마지막 주에야 비로소 4번째 도움을 달성했고, 최다 골을 넣은 2006/07시즌에도 후반기에 집중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시즌 초반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 것과 대조적으로 올 시즌 꾸준한 모습으로 팀 내 입지를 다진 박지성은 이른 시점에 자신의 컨디션을 회복하며 눈에 띄게 공격 포인트를 증가시키고 있다.

과연,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베테랑 면모를 과시 중인 박지성이 울버햄튼전에서 위기에 빠진 맨유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DB]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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