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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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 "호랑이 선생님? 전도연 울리기도…바른말 했다 KBS 퇴출" (백반기행)[종합]

기사입력 2020.11.14 11:12 / 기사수정 2020.11.14 11:12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박근형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배우 박근형이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과 박근형은 정읍으로 향했다. 정읍이 고향인 박근형은 "중학교 3학년 마치고 서울로 갔다"며 "요즘은 정읍 음식을 잘 모른다. 어떻게 변했는지 허 선생님이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렁이쌈밥을 기다리며 박근형은 "어렸을 때 여학생 친구들하고 다니면서 우렁이 주워서 걔들한테 주면서 인심을 얻었다. 인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허영만은 "그랬을 것 같다"며 "배우중에서도 패셔니스타지 않냐"고 물었다.

박근형은 "내 직업에 들어갔을 경우에만 패셔니스타"라며 "일상생활에서는 그냥 여염집 이웃 아저씨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음식이 나오고 박근형은 "집사람 때문에 싱겁게 먹는다. 안식구가 몸이 좋지 않아서 큰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 그 사람 몸을 생각해서 저염식으로 식단을 바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부 푸성귀로 되니까 어떨 때는 먹고 나며 정신이 어질어질할 떄도 있다. 따로 나가면 얼크하고 매운, 고기 그런 거 따로 먹고 안 먹은 척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호랑이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언급했다. 박근형은 "내가 배운대로 내 주장이 맞다는 게 아니라 방법론을 제시한다. 잘 못알아들었을 경우에는 속상해서 화를 벌컥 낼 때가 있다"며 "모욕적으로 한 건 아닌데 상처가 깊은 사람이 많더라"고 했다. 이에 허영만은 "그럼 모욕적인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허영만이 "그중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분이 누구냐"고 하자, 박근형은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있다. 아마 심하게 당했고, 저도 심하게 당했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끝까지 덤벼들면서 자기 거를 해내더라. 그래서 놀랬다"고 털어놨다.

박근형은 KBS 공채 탤런트 시절도 회상했다. 그는 "연극을 7년 동안 해오면서 너무 배가 고팠다. 공채한다고 해서 사원처럼 노후가 보장되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고 그냥 뽑아 쓰는 인력 공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로 최불암, 김혜자, 강부자 등 줄줄이 있었다. 내가 바른 말을 좀 해서 어느날 남산(당시 KBS사옥)에 올라갔더니 칠판에 퇴출자 명단에 적더라"며 "김혜자, 나, 사미자 남편 김관수, 아주 잘하시던 성우. 넷이 잘려나갔다. 이듬해에 다시 복직했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허영만이 "사모님이 뭘 믿고 시집을 온 거냐"고 묻자, 박근형은 "그러니까 참 답답한 사람이다. 그 사람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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