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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X금쪽이, 과보호와 폭력성의 결합…애틋한 변화 '눈물' (금쪽같은)[종합]

기사입력 2020.11.13 22:03 / 기사수정 2020.11.13 22:03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와 엄마의 일상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이 세상 하나뿐인 엄마를 함부로 대하는 초2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이혼 후 홀로 외동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이 출연, 밖에서는 예의 바르지만 단둘이 있을 때는 과격한 모습을 보이는 금쪽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친구처럼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금쪽이와 엄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오은영은 "나는 정말 우리 아이랑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엄마는 "둘이 살아가기 때문에 고민이 있으면 편하게 얘기하고 싶은 엄마가 되고 싶다. 그런데 그 선이 저도 헷갈린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은 "친구 같은 부모는 없다. 정서적으로 친해질 뿐 친구 같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친구는 사회적인 관계에서 레벨이 똑같은 게 친구. 부모는 부모로서 해야 하는 역할과 부모가 주는 사랑의 형태가 있다. 이걸 부모의 지도력을 갖고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꼭 필요한 게 권위"라고 설명했다.

금쪽이는 자신의 마음대로 계획표가 수정되지 않자, 엄마를 발로 차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스튜디오에 앉은 엄마는 훈육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일상적인 일이다. 갑자기 확 했으면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텐데, 약간 무뎌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해 충격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어쨌든 엄마를 걷어찼다. 그때는 반드시 개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이와 대화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준 "결정적일 때 엄마가 안 해버린다. 무력하게 말아버린다. 애가 느끼기에 어른으로서, 나를 지도하는 부모로서 존경까지는 안가도 공경을 해야 한다. 이런 게 잘 확립이 안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판단했다.

금쪽이 엄마도 태도를 지적받았다. 금쪽이를 영유아처럼 대하다가도 순식간에 차갑고 냉정한 태도를 취한다는 것.

홍현희는 "어머니가 하셨던 말이 기억난다. 금쪽이가 너무 좋을 땐 좋고, 나쁠 땐 확 나쁘게 돌변한다고 하셨다. 어머님도 약간 그런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금쪽이 엄마는 오늘 공부를 끝내야만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금쪽이를 압박했다. 금쪽이가 집중을 하지 못하자 잔소리와 간섭을 시작했고, 급기야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는 물론 회초리를 들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하지만 금쪽이 엄마는 "제가 머리가 좋아서 타고난 머리를 물려준 것도 아니다. 딱 그 시기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금쪽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오은영은 "말씀하시는 걸 쭉 들으면서 엄마가 너무 안쓰러웠다. 지후가 이랬음 좋겠다 하는 게 엄마가 한 맺힌 부분 같다. 나보다는 아이가 좀 더 편안하게 행복하게 컸으면 좋겠다는 마음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도 "금쪽이가 잘하고 있다. 이 나이 때 아이들이 세상 공부를 빼놓고는 참고 견디고 열심히 하는걸 배우는 게 쉽지가 않다"며 지적했다.

하지만 금쪽이와 엄마의 깨알 같은 다정함도 엿볼 수 있었다. 금쪽이는 "난 애들 빨리 키워놓고 자유롭게 엄마랑 살고 싶다"며 애교를 부렸다. 엄마는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고, 금쪽이는 공부를 하면서도 내심 엄마를 신경 썼다. 잠자리에 들기 전 금쪽이는 "엄마 아까 왜 울었느냐"며 "등 돌리지 말고 내 쪽 보고 자. 엄마가 든든해 날 지켜주는 것 같아"라며 엄마를 생각하는 섬세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날 키즈카페에 놀러 간 금쪽이. 그러나 금쪽이는 친구들과의 놀이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던 중 친구와 머리를 부딪치자 눈물을 글썽이며 엄마를 찾았다. 금쪽이는 한참 동안 엄마를 붙잡고 서러움을 토해냈다.

이에 오은영은 "금쪽이는 놀이에 즐거움을 못 느낀다"며 "결과와 성취에 너무 집중하는 금쪽이의 태도를 지적했다. 오은영은 "자기효능감이라고 한다. 내가 이런걸 잘 해내는 사람이라는 걸 잘 못 느끼고 있다"며 걱정을 표했다.

오은영은 "엄마가 금쪽이를 너무 잘 키우고 싶어 하시고 하루 종일 애를 쓴다"며 "그런데 먼저 개선할 점은 엄마의 감정 표현이 아이의 감정 표현이다. 엄마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개선점을 찝으며 심호흡으로 마음을 다스릴 것을 추천했다.

금쪽이 엄마는 이를 실현하며 감정 표현 훈련법을 병행했다. 또한 금쪽이의 감정 조절을 위해 '감정 척도 알까기'를 함께 하기도 했다. 금쪽이가 화를 내자 엄마는 오은영의 조언을 받아들여 차분히 대화를 시도했다. 이에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금쪽이는 "엄마 밀쳐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도 잘 안돼서 기분이 나빴다"고 울면서 사과했다.

이후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보다 제가 더 변했다. 금쪽이를 조금만 믿고 기다리자는 맘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자기를 아이 취급하지 않고 엄마가 믿고 지켜봐 주는 것에 대해 뿌듯해하면서도 스스로 하려고 한다"고 금쪽이의 변화를 설명했다. 금쪽이 역시 "엄마가 화를 조금 낸다. 저도 짜증 안 나서 좋다"며 수줍게 변화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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