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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해태' 아성 근접…두산 도전 끝 아니다

기사입력 2020.11.13 05:20 / 기사수정 2020.11.13 03:1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도전하고 있는 몇 가지 포스트시즌 기록 중 하나가 무산됐다.

두산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5로 졌다. 진기록 하나가 작성돼 가다가 멈췄다. 작년 한국시리즈부터 이어 오고 있던 포스트시즌 연승 기록이 8경기에서 끝났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연승했는데도 3차전에서 총력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단기전에서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만큼 치명적일 것이 없다. 두산 역시 잘 알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차전 뒤 "3차전에서 총력전 펼치겠다"고 했다. 박세혁 또한 "무조건 이겨야 할 것"이라며 "3차전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뛰겠다"고 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8회 초에야 첫 득점이 나왔다. 그때부터 급격히 기울었다. 두산이 휘청일 때 KT가 5득점해 크게 앞섰다. 두산은 경기 후반 오재원, 김재환이 홈런 두 방 쳐 쫓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과적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에 도전하던 기세가 잠시 꺾였다. 

40년 가까이 되는 한국 야구 역사에서 과거 현대 유니콘스(1998년 對LG KS6~2000년 對두산 KS3), 그리고 두산(2015년 對삼성 KS2~2016년 對NC KS4)만 8연승 기록이 있다. 두산은 이 기록 복수 보유 팀이 됐다. 3차전 승리 시 신기록까지 노려 볼 수 있었으나 해태 타이거즈(1987년 對OB PO4~1988년 對빙그레 KS3)가 가지고 있는 9연승에 닿지는 못했다.

그러나 두산이 도전할 기록이 다 사라지지는 않았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있는 두산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승 추가할 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이 쓰일 전망이다. 두산은 김 감독 부임 이래 5년 동안 매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왔고 3회 우승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시 구단과 김 감독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 

과거 삼성 라이온즈(97~08, 10~15), 해태(86~94), SK 와이번스(07~12), 그리고 두산까지 보유하고 있는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만 아니라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또한 마찬가지다. 과거 SK(07~12), 삼성(10~15)과 타이까지 1승 남았다. 진출하게 될 경우 단일 감독 체제에서 나오는 최초 기록이 될 예정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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