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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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어게인' 한소은 "걸그룹 연습생 출신, 데뷔 늦었지만 조급함 없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11.16 06:00 / 기사수정 2020.11.15 18:0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한소은이 늦게 데뷔했지만 조급함이나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에서는 극중 정다정(김하늘 분)의 어린 시절 어린 다정 역에 분해 어린 대영(이도현)과 풋풋한 설렘과 의젓한 어린 부모의 책임감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극중 김하늘이 분한 정다정 역의 10, 20대 시절을 연기한 한소은은 "처음에 주인공이 김하늘 선배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큰일 났다 싶었다. 내가 앞부분을 제대로 못하면 민폐가 되니까 걱정이 컸다. 리딩을 다른 작품보다 많이 해서 촬영은 잘 마쳤는데 첫 방송 날짜가 다가올수록 불안했다. 조금 더 잘할 걸 싶었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어린 대영 역의 이도현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한소은은 "처음 만났을 때 어색했는데 도현이가 촬영을 하면서 장난도 치고 말도 걸어줘서 친해질 수 있었다. 역할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는데 누나 동생이라기 보다 동갑 친구처럼 편했다. 댓글에서도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아서 다행이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18 어게인'은 37세 홍대영이 자신의 리즈시절이었던 18살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 다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냐는 물음에 한소은은 "어릴 때 부모님들이 '너 공부 안 하면 큰일 난다. 나중에 후회한다'고 하지 않나. 20대 초반까지는 몰랐는데 중반이 되고 후반에 접어드니까 어른들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겠더라. 만약 시간을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더만 초등학교 때로 돌아가 조금 더 공부하고 조금 더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1993년 생인 한소은은 올해 28살이 됐다. 일찌감치 연예계로 진로를 정했고 대학교도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에 진학했지만 데뷔는 또래보다 늦은 2016년이었다.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 OCN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한소은은 "처음엔 늦은 데뷔에 조급한 마음을 가졌던 때도 있었다"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엄마가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 어렸을 때부터 예쁜 아이 선발대회 같은 곳에 나갔다. 저도 연기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고등학생 때는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걸그룹 연습생 준비도 했다. 연기자가 꿈이었는데 나이가 어리니까 어느 회사를 들어가도 걸그룹 준비를 해야만 했다. 그런데 춤이랑 노래가 너무 안 늘었다. 하면 늘어야 하는데 선천적인 몸치였더라(웃음). 결국 걸그룹 데뷔를 포기하고 스무살 때부터 제대로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사랑하는 사이에도 권태기가 있듯이 일도 권태기가 있더라. 그 시기가 지나니까 지금은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게 됐다. 동시에 여러 작품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여러 개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하나하고 충분히 쉬고 준비가 됐을 때 다른 걸 해야지 생각하니까 조급함도 사라졌다."

한결같은 롤모델 한지민과 강동원에서 바뀌었다는 새로운 이상형도 이야기했다. 한소은은 "롤모델은 예전부터 한지민 선배님이었다. 한지민 선배님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미쓰백'에서의 파격적인 변신이 너무 인상 깊고 좋았다. 저도 '이 친구는 뭘 해도 도화지처럼 다 소화할 수 있다'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형은 (강동원 선배님에서) 바뀌었다. 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잘생긴 사람은 부담스럽더라. 요즘은 선한 인상을 가진 사람이 좋다. 말을 하면 욕먹을 것 같은데 잘생겼지만 편안하고 선한 이미지의 송중기 선배님이 좋다"고 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8 어게인'은 한소은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을까. 그는 "저를 변하게 만든 작품으로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역할을 두 번 다시 할 수 있을까 싶다. 감독님이 연기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고마운 작품이다. 2020년은 감사했던 한 해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드라마와 어린 다정이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스타잇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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