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스타트업’에서 손을 맞잡은 배수지와 남주혁이 성장하는 청춘의 페이지를 써내려가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서달미(배수지 분)와 남도산(남주혁)은 일도 사랑도 아직 서툴지만 서로의 편이 되어주며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꼭 잡은 손은 이들의 감정 변화와 서사를 더욱 애틋하게 보여줘 의미를 더한다.
먼저 삼산텍이 가문의 망신 직전 시절 CEO였던 남도산은 자존감 역시 바닥난 상태였다. 그 때 성공한 투자자 한지평(김선호)이 나타났고 그가 과거 ‘남도산’이란 이름으로 서달미와 편지를 주고받았던 일, 그래서 자신이 본의 아니게 그녀의 ‘멋진 첫사랑’이 되었음을 알게 됐다.
비록 시작은 가짜였지만 남도산은 자신을 믿어주고 예쁘게 미소 짓는 서달미에게 점점 진심이 됐고 스스로 다시 빛나고 싶다는 욕심마저 생기게 했다. 반면, 서달미는 아직 과거 첫사랑의 추억에 머물러있었다. “내가 왜 좋아?”라는 물음에 대한 그녀의 답 중 “커다란 손” 하나만 본인을 가리킨단 사실에 남도산은 애써 웃었지만 아픈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남도산은 자신의 부족함과 서달미를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인정한 채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누가 봐도 CEO로서는 풋내기인 서달미와 완벽한 스펙의 원인재(강한나) 중 남도산은 서달미에게 CEO가 되어달라 손을 내밀었다. 치기어린 감정의 선택이 아닌 CEO와 개발자를 ‘갑’과 ‘을’로 보지 않고 동등한 동료로 여기는 서달미의 소신을 보고 택한 것.
그렇게 빈틈없이 맞물린 손은 온전히 두 사람의 의지이자 선택이었다. “내가 뭐라고 언니 말고 내 손을 잡냐구”라며 설렘을 표한 서달미와 “과분한 걸 아는데 자꾸만 더 바라게 돼. 점점 더 간절해져”라는 남도산, 각자 손을 내려다본 모습은 마음을 더 찡하게 울렸다.
뿐만 아니라 늘 남들을 배려하며 지고만 살았던 남도산은 서달미로 인해 처음으로 욕심을 내기 시작했고, 서달미 역시 CEO로서 하나씩 배워가며 발전해갔다. 서달미가 모닝그룹 대표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듣자 남도산이 참던 분노를 터뜨린 행동은 서투른 방법이었지만 둘 사이에 한층 견고한 믿음과 확신을 가져다줬다.
또한 이로 인해 남도산은 손에 상처를 입었지만 성장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듯 그 생채기 역시 새살을 돋우기 위한 과정이었다. 무엇보다 서달미가 그의 손을 치료해줬고 또다시 왜 본인이 좋냐 묻는 질문에 “이 손 때문에 좋아. 오늘 완벽한 내 편이었어”라며 더 이상 과거가 아닌 지금 눈앞의 남도산을 가리켜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서달미와 남도산의 감정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지도 없는 항해 역시 암초에 부딪히고 넘어지면서도 꿋꿋이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서달미가 편지를 주고받은 진짜 첫사랑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과연 두 사람의 삼산텍과 사랑이 무사히 항해를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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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