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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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용병술 족족 성공…황재균 헬멧 패대기 [PO2:포인트]

기사입력 2020.11.10 22:23 / 기사수정 2020.11.10 22:2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투수 교체 타이밍마다 적절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판단력이 뛰어났다.

김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전과 달리 운영했다. 앞서 준플레이오프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크리스 플렉센이 버티고 있어 불펜 소모가 적었다. 그러나 오늘 선발 투수 최원준이 2⅔이닝 던지는 데 그쳤다.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두산 선발 투수 중 가장 짧게 던졌다.

상황이 입체적이었다. 최원준이 안정적이지는 않았다. 초반 실점 위기가 계속됐다. 수비 지원이 있어 무실점이 가능했다. 1회 말 1사 3루에서도 무실점하고 끝낼 수 있던 힘은 전진해 있던 외야 수비였다. 2회 말 1사 만루 또한 3루수 허경민 판단력이 빛나 실점 않고 아웃 카운트를 2개나 쌓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빠르게 판단했다. 3회 말 2사까지 잘 잡은 최원준이 다음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1점 차까지 따라 잡히는 솔로 홈런을 맞자 주저하지 않고 손짓했다. 투수 교체다. 불펜에서는 예고대로 김민규가 뛰어 나왔다. 김민규는 계속되는 3회 말 2사 1, 2루에서 장성우에게 바깥쪽 낮게 꽉 차는 직구를 던져 꼼짝 못 하게 했다. 1루 더그아웃으로 넘어갈 뻔한 분위기를 지켜냈다. 

김민규가 오래 버텨야 할 것 같았다. 올 시즌 롱릴리프 경험이 있고 KT 상대 강점 또한 있었다. 그런데 김 감독은 김민규에게 딱 1이닝만 맡겼다. 4회 말 2사 2루에서 조용호의 2루수 앞 굴러가는 타구가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에서 내야 안타가 됐고, 계속되는 1, 3루에서 정재훈 투수코치를 올려 보냈다. 두산 벤치는 불펜에서 박치국을 불러 올렸다. 

박치국은 황재균을 2구 만에 땅볼 처리했다. 황재균은 1루 베이스 앞에서 헬멧을 내 던졌다. 분위기를 넘겨 주지 않은 두산은 바로 다음 이닝 5회 초 추가 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넘어가는 일 없이 4-1 승리, 플레이오프 2연승 이번 포스트시즌 4연승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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