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 최원준을 빠르게 교체하고 승부수를 띄웠다.
최원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49구 던져 5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탈삼진 1실점하고 3회 말 김민규와 바뀌었다. 5일 잠실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뒤 나흘 쉬고 등판이었다.
1회 말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계속되는 1사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를 뜬공 처리해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이때 좌익수 김재환이 전진하며 수비해 3루 주자를 묶을 수 있었다. 최원준은 다음 타자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수비 지원이 있었다. 최원준은 2회 말 선두 타자 유한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뒤 박경수,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첫 아웃 카운트는 정수빈이 빗맞은 안타를 슬라이딩 캐치해 잡아 줬고, 배정대 우전 안타 때 우익수-1루수 간 중계 플레이가 원활해 한 베이스 덜 보낼 수 있었다.
두산 벤치는 배터리, 야수에게 사인을 보냈다. 그 뒤 최원준은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 심우준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허경민은 3루 베이스를 찍어 포스 아웃 뒤 3루-홈 사이 걸린 3루 주자 유한준을 협살 처리했다. 최원준으로서 만루 위기 때 아웃 카운드 두 개나 쌓게 해 주는 수비가 컸다.
최원준은 3회 초 2사까지 잘 잡고도 다음 타자 로하스에게 추격 솔로 홈런을 내 줬다. 더그아웃에서 김태형 감독이 나와 투수 교체를 하겠다고 손짓했다. 예고대로 김민규가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부터 중책을 맡게 됐다. 김 감독이 강수를 먼저 꺼내 들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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