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연애 경험 많이 없어, '커프'로 로맨스 공부"(제발 그 남자)[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준영이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속 캐릭터와 닮은 점을 고백했다.

10일 MBC 에브리원 새 예능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가 첫 선을 보인다.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사랑은 하고 싶지만 오답은 피하고 싶은 서지성이 ‘조상신’이라는 AI 냉장고를 만들어 내며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만나선 안 될 남자를 가려낼 청진기를 갖게 된 여자들의 이야기다. 배우 송하윤, 이준영, 공민정, 에이핑크 윤보미 등이 출연한다.

그중 이준영은 소방관 3년 차 정국희를 연기한다. 어떤 소셜미디어도, 디지털의 편의도 이용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만질 시간에 길냥이들을 보살피고 예방이 최고라는 신조로 동네를 순찰한다.

이준영은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정국희는 어떤 이유 때문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지키며 사는 친구다. 이 친구에게 어떤 일이 있었나를 잘 찾아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도 언급했다. "애어른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휴대폰 사용법을 잘 모른다. 숨겨진 기능이 많더라. 알면 좋겠지만 굳이 알아야 하나 한다. 일부러 나서서 알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대본을 보니 그런 점들이 비슷하더라. 국희가 추구하는 것들이 어느 정도 일상에 녹아 있었다. 진지한 성격도 비슷하다. 감독님이 그 모습을 보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사실 연애 경험이 많이 없어 되게 걱정을 많이 했다. 로맨스에 대해 큰일났다 싶었다. 감독님도 걱정을 많이 했을 거다. 많이 찾아봤다. 글도 많이 읽었고 옛날 작품들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많이 찾아봤다. 요즘 시대 감성이 아닌 옛날로 돌아가려는 생각에 예전 작품을 찾아봤는데 이게 로맨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많이 반영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에 출연한 이유로는 "대본을 재밌게 읽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웃을 일이 개인적으로 많이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많이 웃더라. AI 참견 로맨스가 되게 새로웠다. 이런 거로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 생각하며 도전해 보고 싶었다. 처음 남자 주인공이 돼 부담이 엄청났다. 하지만 너무 좋은 스태프들, 배우 선후배를 만나서 우리끼리 되게 즐거웠다. 그런 기운이 잘 반영돼 보는 분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송하윤과 연상연하 호흡을 맞췄다. 이준영은 "너무 좋았다.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정리를 해봤는데 송하윤 선배에게 고마운 것들이 참 많더라.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도 많이 써줬고 현장에서 배려해줘 후배 입장에서 감사했다. 많이 배웠다. 송하윤 배우가 가진 기량을 뛰어넘어 보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지지 말아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너무 좋은 파트너이자 선배를 만나 행운이었다.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이 외에도 송하윤은 펠리컨 전자 음성인식 스마트 가전 유비쿼터스 혁신개발팀 과장 대행 서지성 역을 맡았다. ‘조상신’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선 안 될 남자들에게 휘둘리는 여자들을 미리 구해내면서 조상신 프로그램에 중독된다.

공민정은 유기농 카페 사장 탁기현 역에 캐스팅됐다. 조근조근 팩폭을 하는 게 특기이며 자기의 사이클에 맞춰 살지만 난임클리닉을 왕래하고 있다.

윤보미는 ‘얼빠, 금사빠’ 문예슬로 분한다. 쓰레기 남친들에게 보증과 대출을 베풀다가 신용불량자가 돼 펠리컨 전자 보안팀의 UI디자이너에서 방역 직원으로 발령받았다.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MBC에브리원에서 오늘(10일) 오후 10시 40분에 첫 방송한다. MBC에서는 16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