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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신입 산모 최리 등장에 '발칵'…엄지원 일탈·박하선 대립

기사입력 2020.11.10 10:14 / 기사수정 2020.11.10 10:3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산후조리원’이 신입 산모 최리의 등장으로 발칵 뒤집어졌다.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을 향한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산후조리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바탕으로 이제 막 엄마가 된 현진(엄지원 분)의 본격적인 조리원 적응기가 시작된 가운데 새로운 인물들까지 하나 둘씩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흡인력으로 버라이어티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는 것. 

이날 방송은 산후조리원 생활 3일 차에 접어들면서 점차 익숙해져 가는듯 보이는 현진(엄지원)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식사는 오로지 미역국에 모유 촉진에 도움이 되는 요가 수업, 마사지실에서는 가슴 마사지에만 집중하고 강의 역시 가슴에 대한 공부를 하는 등 모든 포커스를 모유 수유에 맞춘 조리원 생활을 어려움 없이 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른 엄마들에 비해 현진의 모유 양은 현저히 적었고, 부르튼 입술과 지친 안색의 그녀가 코피까지 쏟는 모습이 비춰질 때는 안타까움도 최고치에 달했다. 때문에 ‘반인반모’라는 3회 타이틀은 더욱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은정(박하선)에게 도움 요청을 하면서 화해를 하게 된 현진은 다른 산모들과도 훨씬 더 허물없게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새로 들어온 신입 산모 루다(최리)의 등장으로 엄마들 사이에도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조리원 입성과 동시에 분유를 주겠다고 선언한 루다는 아침 식사에서도 미역국에 라면 스프를 타는가 하면, 간밤에 루다의 방 쓰레기통에서 술병이 발견되었다며 주의를 주는 원장 혜숙(장혜진)에게 떳떳하게 음주 사실을 밝힌 것은 물론, 여기에 ‘요미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불러줄 것을 요청하며 혜숙과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쳐 산모들의 시선을 싹쓸이 했던 것. 그렇게 평화롭던 세레니티 산후조리원에도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다음 날 일찍 수유실을 찾은 현진은 루다와 마주쳤고, 루다는 수유가 끝난 후 잠깐 얘기 좀 하자며 그녀를 방으로 불렀다. 방을 찾아간 현진은 다짜고짜 자신의 치수를 재기 시작하는 루다의 행동에 놀랬지만, 이후 맞지 않는 속옷을 입고 있던 그녀가 불편해 보였다며 딱 맞는 브래지어를 선물 해준 것, 그리고 ‘여성리더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던 자신을 본 적 있다는 말에 마음을 열게 되었다.

그렇게 현진과 루다가 친분을 쌓아가고 있을 때, 은정은 베이비시터에게 온 전화를 혼자 몰래 방에서 받았다. 그만둔다는 말에 정색을 해보지만 영상통화 속 베이비시터의 낙서 된 얼굴과 엉망이 된 머리에 할 말을 잃은 은정은 어쩔 수 없이 시어머니에게 아이들을 부탁했다. 산모들 사이에서 최고의 리스펙트 대상이었던 은정이었지만, 시어머니 앞에서는 꼬리를 내리고 아이들을 맡기는 모습에서 그녀의 또다른 고충이 느껴지는 듯 했다.

여기에 세시의 연인, 해피맨 경훈(남윤수)과 다시 마주친 은정이 안절부절 못하고 아는 척 하지 말아달라고 차갑게 말하고는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가운데 한층 가까워진 현진과 루다는 치킨 파티를 열고 있었다. 치킨엔 맥주가 빠질 수 없다며 맥주를 꺼내온 루다. 그에 현진은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며 거절하지만, 이내 초강력한 치맥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진의 일탈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루다의 헤어 스타일을 유심히 보던 현진은 이내 그녀랑 똑같이 컬러 헤어 피스를 달았고, 잠시 후에는 치킨 모양의 모자까지 쓰고서는 조리원에서의 설움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 곳에서 가장 이상한 사람은 자신이라며 “반쯤 엄마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반쯤은 잘나가던 오현진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닌 거 같기도 하고…”라고 말하는 현진의 모습은 이제 갓 엄마가 되어 과도기를 겪고 있는 그녀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에 루다는 좋은 데로 가자며 현진을 끌고 나갔고, 그렇게 두 사람이 간 곳은 바로 신생아실. 유리창 너머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의 표정에서는 행복함이 느껴졌다.

때마침 눈을 뜬 딱풀이 앞에서 재롱을 부리던 현진은 “엄마가 너무 서툴고 부족해서 많이 힘들지? 엄마 근데 진짜 열심히 하고 있어. 근데도 좀 많이 모자라. 더 열심히 할 거니까 엄마 조금만 기다려줘”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에 “사랑해”라고 덧붙여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훈훈함도 잠시, 다른 산모들과 함께 등장한 은정이 현진에게 “딱풀이 엄마, 지금 술 드신 거에요?”라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다그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되었다. 모유를 안주면 되지 않냐는 루다의 말에 은정은 점점 더 날카로워졌고, 갑자기 은정과 루다 사이에 끼게 된 현진은 ‘분유’라는 말을 꺼냈다가 조리원 안의 모든 산모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점점 더 걷잡을 수 없게 번져갔다.

은정은 모유, 루다는 분유로 양극화 된 분위기 속에서 각각 자신이 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오목조목 설명하기 시작했던 것. 결국 원장 혜숙이 나서 현진에게 어떤 방식을 택할 것인지 결정을 하라고 하고 나서야 상황은 정리되었다. 이후 모유와 분유를 놓고 대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고, 여전히 무엇이 옳은지 결판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현진의 선택 시간이 다가왔다.

그 순간에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찰나, 산모 중 누군가 모유 젖병이 보관되어 있던 냉장고 문이 열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은정은 자신의 모유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받게 된 세레니티 산후조리원 사람들. 은정은 곧바로 루다를 향한 의심의 싹을 키웠고, 원장 혜숙에게 철저하게 조사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렇게 세레니티를 휩쓸 범상치 않은 ‘모유 젖병 도난 사건’이 발생하면서 ‘산후조리원’은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개를 예고했다. 특히 젖병 도난 사건으로 선택을 제대로 하지 못한 현진의 고뇌는 더 깊어졌다.

그리고 혼자 수유실에 남아 있던 그녀가 커튼 뒤에 누군가의 발을 발견하면서 그 정체를 확인하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장면으로 장식한 엔딩은 최강의 임팩트를 선사한 동시에 4회를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산후조리원’은 오늘(10일) 오후 9시에 4회가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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