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노정의가 10대였던 '내가 죽던 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노정의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 분)과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현수(김혜수),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이정은)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노정의는 세진 역을 맡아 예기치 못한 상황들의 연속으로 힘들어하는 10대 소녀의 외롭고 고통스러운 심경과 예민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날 노정의는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다"면서 "늘 제 연기를 보고 나면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 지금 다시 한다면 그 때보다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표현력이 좋아지지 않았을까 마음이 드는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지난 해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내가 죽던 날'을 촬영했을 당시 노정의는 열아홉 살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던 중이었다. 1년 후 지금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1학년으로 한 학기를 마친 뒤 휴학 중이다.
노정의는 "1년 전에 '내가 죽던 날'을 찍었다. 1년 차이인데도 (제 모습이 많이 달라보여서) 많이 놀라게 되더라. 볼살이 정말 통통했어서, '저 볼이 정말 터지지 않는 건가' 싶었다"고 웃으며 "열아홉 살 때의 제 모습과 시간이 여기 담겨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게 봤다"고 얘기했다.
'내가 죽던 날'은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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