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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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아내에게 바친 '다행이다'..."내 음원만 있으면 좋겠다" ('집사부')[종합]

기사입력 2020.11.09 11:50 / 기사수정 2020.11.09 10:48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가수 이적이 '집사부일체'를 통해 가족과 집, 신곡까지 최초 공개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가수 이적이 사불 출연해 멤버들과 자신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적은 아내를 위해 만든, 결혼식 축가 1위로 유명한 '다행이다'를 직접 부르며 등장했다.

이어 이적은 '다행이다'의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다른 곡들은 음원을 내고 싶다고 하면 허락하지만 '다행이다'만은 예외라는 것. 이적은 "'다행이다'만큼은 음원이 이적 버전만 있었으면 좋겠다. 제가 같이 살고 있는 사람에게 바친 곡이고, 결혼식에서도 부른 노래라서 그렇게만 간직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행이다'를 처음으로 아내에게 들려줬을 때의 반응을 묻자 "전화로 들려줬다"며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 그쪽에서 받을 수 있는 시간만 기다렸다"고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아내는 "좋네"라는 반응이 전부였다며 "무슨 A.I.랑 통화하는 느낌"이라고 허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혼식에서도 직접 '다행이다'를 부른 이적은 "정말 울컥했다. 신부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라며 초롱초롱한 신부의 눈을 흉내며 "그다음부터 음이 정확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적은 신곡 '돌팔매'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이적은 1995년 남성 듀오 패닉으로 데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악으로 대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패닉은 직설적인 가사로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1집과 2집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적은 "2집은 모든 사람의 기대를 배반한 앨범이었다"며 "신문 사회면에도 기사가 많이 났다, 진표가 쓴 가사가 과격한 게 많았고 당연히 1집보다 판매가 저조했다. 근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까 그 앨범이 우리 색깔을 가장 강하게 남긴 앨범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적은 "패닉이 올해 데뷔 25주년이다. 어떤 곡을 썼는데 정말 패닉 감성이다 '왼손잡이'의 25년 뒤 버전"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진표에게 바로 전화해서 랩 좀 같이하자고 했다. 이번에 진표 씨가 랩을 하도 안 해서 못하겠다는 걸 설득해서 랩을 했다"며 "그 곡이 타이틀 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적은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돌팔매질로 없애버리려고 하지 않나. 누군가 다른 의견을 없애버리려고 한다면 그 친구를 대신해 싸우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곡을 들은 이승기는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와 견줄 만하다"라고 감탄했고 양세형은 "이 노래로 75억 정도 벌겠다"라며 세속적인 칭찬을 남겼다.

이후 이적은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방송 최초로 자신의 집은 물론 가족을 공개한 이적은 가정적이고 다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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