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정은이 '내가 죽던 날'을 함께 한 김혜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정은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가 죽던 날'에서 사고로 목소리를 잃고 홀로 조용히 지내는 섬마을 주민 순천댁 역을 연기한 이정은은 2000년대 초반 연극 무대 활동 시절 처음 만났던 김혜수의 모습을 떠올리며 "정말 지나가기만 해도 고개가 돌아갈만큼, 광이 나는 분 아니냐"라고 웃으며 "저한테는 그런 스타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여신같은 분이 제게 '정은씨'라고 부르며 쓰다듬어주는데, 지금도 동년배라고는 하지만 시상식 같은 곳에서 보면 마치 꿈속의 요정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신기하다"며 웃었다.
또 이정은은 김혜수가 자신에 대해 '연기와 인격을 다 갖춘 사람'이라고 칭찬한 것에 대해 "그 (내용이 담긴) 기사를 못 보겠다"고 쑥스러워하며 "혜수 씨는 예뻐해주는 마음을 뺨도 만져주고 그런 스타일인데, 저는 투박한 스타일이라 조용히 보곤 한다. 서로의 작업을 존중하는 마음처럼, 아마도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마음을 좋게 봐준 것 아닐까 싶다. 이미 혜수 씨는 저보다 훨씬 어른이다"라고 덧붙였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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