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이자 치과 의사 김영삼이 사랑니 전문가로 유명해졌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김영삼은 "개그맨 치과의사다. 사랑니 전문가로 유명해졌다"라고 소개했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그냥 봤을 때는 의사 선생님 같다"라고 말했다. 김영삼은 "그래서 개그맨으로 성공 못 했나보다. 개그맨처럼 생겨야 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NG를 많이 내는 방송을 하다 생방송을 하니까 (얼떨떨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용식은 "김영삼 후배님의 선한 얼굴이 지금도 있다. 누가 치과 의사 아니랄까봐 이도 한줄로 예쁘게 있다. 부럽다. 사랑니 분야에서 국내 1~3등안에 든다고 한다"라며 놀라워했다.
김영삼은 "유명하긴 한데 1, 2, 3등을 한다기 보다는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사랑니를 많이 뽑으면 하루에 40개 정도 빼고 보통 2~30개 뺀다. 비용이 저렴하고 힘들다 보니 다른 분들이 안 한다. 내게 기회가 많이 와서 많이 하게 됐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영삼은 "사실 개그맨이 됐는데 주변에서 '별로 안 웃기니 치과 의사라는 메리트가 있는데 개그맨은 하지 말고 치과를 하면서 방송을 하면 좋지 않냐'라고 말해 개업했다. 치과 의사가 된 뒤 개그맨 시험을 봤고 운이 좋게 KBS에 붙어 방송을 하게 됐다. 의사 출신 개그맨이었다가 다시 치과 의사로 복귀했다. 주위에서 웃기다고 하면 개그맨이라고 했다가 안 웃기다고 하면 치과 의사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기는 김시덕, 정명훈, 김인석 씨 등이 있다. 정형돈, 김병만 씨는 1년 후배다. 나름 정식으로 활동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는 "별로 안 웃긴 얘기인데 (방청객들이) 다 웃는다. 치료하는데 웃기면 안 되지 않냐"라며 궁금해했다.
김영삼은 "치과의사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재밌어 지나 보다. 개그맨 생활하면서 개그맨 동생들을 웃기는 게 너무 힘들더라. 알겠지만 개그맨 동생들이 주위가 산만하다. 남의 말을 잘 안 듣는다. 환자들을 진료할 때는 나 혼자 계속 떠들 수 있다. 내 이야기를 다 듣고 있어야 한다. 심지어는 농담이 안 끝났는데 진료가 끝나면 시간을 좀 더 끈다"라고 했다.
세계 치의학과의 인정을 받은 사랑니 분야 전문가라는 말에는 "사랑니가 다른 사람이 관심이 별로 없는 분야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저렴하다. 사랑니를 잘 뽑는 분들은 많은데 비용이 저렴하니 그분들은 다른 것도 잘한다. 난 개그맨 출신이고 특별히 잘하는 게 없어서 열심히 사랑니를 뺐는데 20년 빼다 보니 나름 전문가가 얼떨결에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강의도 많이 한다. 작년에 365일 중 122일을 강의했다. 한국 치과의사도 많아 의외로 관심도 많고 나도 깜짝 놀랄 만큼 내가 생각보다 유명하다. 원래 유명한 사람이 없던 분야여서 내가 부각이 됐다. 사랑니 책도 2, 3년 전에 썼다"라고 이야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