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 (극본 유성열, 연출 남건, 제작 도레미엔터테인먼트)의 제목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전적 의미에서 확장된 함의를 담고 있다. 그리고 ‘4기꾼즈’ 서현, 고경표, 김효진, 김영민의 내레이션을 통해, 개성도 특기도 모두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사생활’의 뜻이 전해졌다. 이 드라마가 ‘사생활’이란 제목을 택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 1회, ‘조작하는’ 서현
차주은(서현)의 내레이션은 ‘사생활’ 첫 회 오프닝을 장식했다. 눈부신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는 조작한다, 사생활을. 이렇게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던 그녀의 인생은 그러나 불행으로 이어졌다. 복수를 위한 다큐로 인해 사기 전과를 얻었고, 사랑했던 남자와의 행복한 신혼을 위해 감행한 실화 섞인 다큐는 사기 결혼이란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사기꾼 부모 밑에서 자라 배운 것은 사기밖에 없었지만,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꿈꿨던 주은.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왔고, 그와의 진실된 사랑을 확인한 그녀는 이제 진짜 행복을 위해 사생활을 조작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3회, ‘쫓는’ 고경표
“난 쫓는다, 타인의 사생활을”이라는 이정환(고경표)의 내레이션은 GK 혁신비전실 소속 ‘그림자’란 정체를 설명했다.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권력층도 휘두를 수 있는 거대한 사생활을 조작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정환은 자신이 쫓던 사생활로 인해 쫓기고 있는 중이다. 사랑하는 여자와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까지 조작하는 등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자신이 쫓기고 있는 이유, 그리고 다시 쫓아야 할 타깃을 정확히 알아냈다.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정환의 거대한 사생활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7회, ‘이용하는’ 김영민
김재욱(김영민)은 사생활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약점이자 상품”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최회장의 여자였던 정윤경을 정복기(김효진)로 만들고, 그의 비밀 장부를 손에 넣은 이유 역시 그 사생활이 “대한민국이 다 아는 사람들”의 약점이었기 때문이다. 검은 돈이 오갔던 그 은밀한 사생활을 이용해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검은 야망, 즉 ‘선수’로 지목한 검사 출신 국회의원 유병준(민지오)을 가장 높은 자리에 앉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려고 한다. 유병준이 만약 그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 비밀 장부를 유용한 상품으로 꺼내들 것이다.
#. 9회, ‘순수하게 기록한’ 김효진
마지막으로 정복기(김효진)는 “전부 오염되고 조작된 사생활일 뿐.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오염되지 않은 사생활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가난한 시골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아나운서가 됐지만, 최 회장의 여자가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뒤바뀌었다. 최 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것은 ‘돈’이라며, 그 순수한 돈이 기록한 역사가 담긴 비밀 장부 원본을 그녀에게 건넸다. 그로 인해 재욱과 사기 파트너가 됐고, 결국 배신당했다. 복기는 ‘정윤경’의 유골함에 고이 간직했던 그 장부를 꺼내 들었다. 거기엔 분명 재욱을 무너뜨릴 수 있는 ‘순수한 기록’이 있을 것이다.
‘사생활’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사생활’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