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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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이든 4이닝이든…이영하 "막겠습니다"

기사입력 2020.11.06 11:05 / 기사수정 2020.11.06 10:5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마무리 투수가 되고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막겠다"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팀에게 찾아 오는 위기는 모두 "막겠다"는 자세다.

"영하가 '3이닝 세이브 가능하다'고 하더라." 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발 투수가 마무리 투수가 되는 과정에서 선수가 이토록 보직 임시 전환 의사가 강하다는 듯 이야기했다. 

단순 밝게 주고받는 표현일 뿐, 실제 이영하가 보직 전환 뒤 1⅔이닝 넘게 던지는 경기는 없었다. 바뀌는 만큼 상응하는 관리가 돼야 했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그 표현이 부정적으로 되돌아 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블론 세이브 또는 컨디션 난조가 있어 투구 내용이 부진할 시 더욱 그랬다.

이영하는 결과로써 보여 주려 노력했다. 블론세이브가 두 차례 있으나,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서 23경기에서 2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04 이닝당출루허용(WHIP) 1.00으로 상쇄할 성적이 나왔다. 

9월(0.73) 이어 10월(1.42)까지 호조가 계속됐고, 포스트시즌에서 또한 맹활약할 만큼 투구 컨디션 관리가 잘 됐다. 이영하는 5일 잠실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이닝 세이브로써 데일리 최우수 선수(MVP)가 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심지어 올해 첫 2이닝 이상 투구였다.

이영하는 "마무리 투수로서는 첫 포스트시즌이지만, 사실 다른 것 없다"며 "최대한 잘 막으려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잘해 오고 있으니 (보직 전환) 선택은 후회하지 않는다. 내 앞 동료가 7, 8회까지 잘 막고 넘겨 주는 것이니까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이영하는 또 "정규시즌 때와 다르다. 단기전에서는 3이닝이든 4이닝이든 내가 던질 수 있다면 최대한 던져 막아야 하니 멀티 이닝 소화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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