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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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스카 애프터파티 초청" 에이스, 해외서도 인정한 A.C.E [차세대 K팝루키①]

기사입력 2020.11.07 12:00 / 기사수정 2020.11.06 11:30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저희가 아직 국내에서는 큰 공연장을 채워보진 못 했거든요. T자 무대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우리의 영혼을 담기에 일(一)자 무대가 조금 작기는 하지."

그룹 에이스(A.C.E)는 지난 2017년 싱글 앨범 '선인장'(CACTUS)으로 데뷔해 어느새 데뷔 4년차를 맞은 그룹. 4개의 싱글 앨범과 4개의 미니앨범을 발표해 말 그대로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으로 유명하다.

에이스의 인기는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거세게 시작됐다. 데뷔곡 '선인장'에서 보이그룹 의상으로서는 드물게 핫팬츠를 입고 무대를 펼쳤던 에이스의 퍼포먼스가 외신에서 뉴스로 보도되며 해외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특히 멤버 모두 '만렙'의 실력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퍼포먼스를 펼쳐 '어메이징'한 실력의 그룹이라는 것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다.

뿐만 아니라 에이스는 전 세계 팬들과 닿기 위해 SNS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선배 그룹, 해외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나 노래를 버스킹과 연습실 버전으로 끊임없이 커버하며 댄스와 보컬 실력을 완벽하게 입증한 것.

에이스가 방탄소년단 'I need you'와 '쩔어'의 댄스를 커버한 동영상은 홍대에서 촬영한 버스킹 영상임에도 5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해외팬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도 시작됐다. 지난 2018년 팬 요청 기반 글로벌 라이브 이벤트 서비스인 마이뮤직테이스트(MyMusicTaste)를 통해 미국 8개 도시 및 남미 3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하게 된 것.

해외 팬들의 꾸준하고 활발한 요청으로 공연이 성사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던 투어였다.

두 번째 싱글 앨범 '콜링'(Callin')을 발표한 후 에이스는 리더 준과 막내 찬은 KBS 2TV '더 유닛'에, 동훈, 병관, 와우는 JTBC '믹스나인'에 출전해 두 프로그램에서 멤버 전원이 예선을 통과한 유일한 그룹이 되기도 했다. 그 독한 심사위원의 눈과 귀를 모두 통과할 수 있었던 실력이었기 때문.

최종적으로는 찬이 '더 유닛' 데뷔조로 발탁돼 그룹 유앤비로 활동했으며, 동훈과 병관 역시 '믹스나인'에서 최종데뷔조에 합류했으나 멤버들과는 무관한 여러가지 사정으로 데뷔가 무산돼 다시 팀으로 돌아온 바 있다.

이후 유앤비 활동을 펼친 찬을 제외해 스페셜 앨범 '5TAR'로 활동하기도 했던 에이스는 드디어 지난해 5월 5인조 완전체로 '언더 커버'(Under Cover) 활동을 시작했고, 제복을 입고 몸이 부숴지는 듯한 칼군무를 펼치는 퍼포먼스에 또 다시 해외 K팝 팬들의 시선을 모으게 됐다.

'언더커버'는 미국 빌보드 월드 차트 9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10월에 발매한 '삐딱선'으로 소셜50차트 15위, 넥스트 빅 사운드 차트 1위, 아이튠즈 USA 차트 3위 등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해외 인기에 대해 에이스는 "SNS와 유튜브 콘텐츠로 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해서 해외 팬들의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언어는 모두 다르지만, 진심은 통하더라"며 "매번 무대마다 '노래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에이스는 부끄럽지 않은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창한 언어가 불가하기에 진심을 호소했는데, 그걸 알아주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해 미주 투어를 진행한 에이스는 2018년 진행했던 월드투어보다 더 많은 미주 도시, 더 큰 공연장, 더 많은 관객들을 유치하면서 성장세를 입증했다.

해당 미주 투어 후 에이스에게는 뜻밖의 기회도 찾아왔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무려 4관왕을 차지했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OSCAR)의 애프터파티에 K팝 그룹으로 유일하게 초청이 된 것.

특히 해당 기회는 회사를 통해서가 아닌, 오롯이 에이스의 미주 투어를 눈여겨 본 현지 주최사에서 요청한 것이기에 더 의미가 깊었다. 애프터파티 주최사 측은 에이스를 케이팝의 라이징 스타로 눈여겨 봤다고.

에이스는 오스카 애프터 파티에서 H.O.T.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 '빛', 방탄소년단 'DNA'와 '페이크 러브', 자신들의 곡 '언더 커버'로 무대를 꽉 채웠으며 현지 아티스트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낸 바 있다.

에이스는 지난 5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전드 퀸시존스 앞에서 공연하고, 악수도 하고 포옹을 하니까 어안이 벙벙했어요. '우리 뭐한거야?'라고 서로 말 할 정도로 꿈 같았죠"라며 "할리우드 배우, 연예관계자 분들이 많으셨는데 저희 무대를 보시고 'You're so amazing!'하고 소리 쳐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매년 팬덤의 확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에이스는 올해 9월 발표한 미니앨범 '호접지몽'(HJZM : The Butterfly Phantasy)로 아이튠즈 앨범 월드 와이드 K팝 차트 1위를 차지했고 톱 K팝 송 차트에서는 타이틀곡 '도깨비'(Favorite Boys)로 11위, 수록곡 전체가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다. 또 발매일 기준 유튜브 실시간 뮤직비디오 트렌딩에서 슈퍼엠, 블랙핑크X셀레나 고메즈,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도깨비'가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에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109만 명. 구독자의 비율은 미국이 26%로 가장 많으며 그 뒤로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영국, 한국,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순이다. K팝 아이돌이지만 구독자 내 국가 비율에서 한국이 7위인 것.

해외에서 불어온 거센 열풍으로 국내에서도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이스. '완성형 아이돌', '퍼포먼스 강자', '독보적 콘셉트' 등의 수식어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차세대 K팝루키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비트인터렉티브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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